미스터 홍당무! 한방치료로 고민 끝~

입력 2010.01.19 13:03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미혼 남성인 박모(28)씨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오르는 증상 때문에 8년 가까이 괴로워하고 있다. 수시로 빨개지는데다 여드름까지 많은 얼굴은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주곤 했다. 8년 가까이 괴로워한 박 씨는 최근 인터넷 안면홍조 카페에서 치료 후기를 보고 한방병원을 찾았다. 한방치료제 복용 후 1개월 정도 지나자 여드름이 개선됨과 동시에 수시로 달아오르던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다.

안면홍조는 보통 여성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남성 중에서도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긴장이 고조되는 취직 면접때 얼굴이 불타는 것처럼 달아오르거나, 조금만 빨개져도 낮술 마셨느냐는 주변의 놀림은 남성 안면홍조증 환자들에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이와 같은 남성 안면홍조증에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호 경희대병원 한방2내과 교수가 안면홍조로 방문한 남성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계지복령환을 하루 2.5g을 1~3회 5개월간 복용케 한 결과, 열감은 약 50%가 감소했으며 홍조증은 약 40%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평균연령은 29.5세였으며 치료를 위해 내원하기까지는 평균 8년이 걸렸다.

조기호 교수는 “환자들에게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유발시켰을 때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의 혈중 농도가 올라갔고, 이때 계지복령환을 투여하자 CGRP의 혈중 농도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계직복령환은 어혈을 다스리는 과립제로 계지(계피나무 가지), 도인(복숭아씨), 목단피(모란 뿌리 껍질), 복령, 작약의 5가지 약제가 들어가는데, 열로 인한 혈액의 정체를 막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준다. 계지는 정체된 기를 열어주고, 도인은 어혈을 풀어준다. 목단피는 아스피린과 같은 해열, 항혈전작용이 있으며 복령은 쓸데없는 수분의 정체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 교수는 “계지복령환은 처음에는 1일 2회 복용하나 3~4개월이 지나면 하루 한번만 복용하면 된다. 1개월 정도만 복용해도 얼굴의 열감이 줄어들고 홍조도 서서히 사라진다. 복용기간은 환자의 만족도에 따라 달라지며, 6개월 정도 경과를 살피고 나서 약을 중단한 후 재발 여부를 관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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