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마시는‘음주의 기술’

입력 2009.12.07 14:39

연말이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연일 계속되는 각종 연말모임으로 몸과 마음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다면 당당하게 맞서라. 똑똑하게 마시는 ‘음주의 기술’

#1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이들을 위한 음주법

첫째, 음주 전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좋지 않다.

위 점막은 보호하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동까지 막으므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더 취한다. 또 간은 술과 약 두가지를 분해하는 효소를 한꺼번에 만들어야하므로 더 혹사 당한다.

둘째, 안주를 적당히 먹는다.

특히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므로 저지방 고단백 안주가 좋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배가 고픈지 술이 고픈지 몰라 주량보다 많이 마시게 되며, 위장을 통해 신속하게 흡수되므로 더 빨리 취한다.

셋째, 가급적 천천히, 잔을 나누어 마셔라.

술이 취하는 정도는 술 마시는 속도와 비례한다. 가급적 말을 많이 하면서 천천히 술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만큼 술을 천천히 마시고, 말하는 것 자체가 알코올의 체외 배출을 돕는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도 좋다.

넷째,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술을 마실 때는 간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담배를 피우면 산소결핍증이 초래돼 훨씬 몸에 해롭다. 또 담배는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고, 알코올 또한 니코틴을 용해시켜 서로의 흡수를 돕는다.

다섯째, 구토가 나오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

구토는 소화능력 이상으로 술을 마셨다는 신호다. 구토를 하면 흡수되지 않고 위에 남아 있는 알코올까지 빠져 나오므로 참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술을 깰 목적으로 억지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도와 위사이 점막이 찢어지거나, 위산이 넘어와 식도염에 걸릴 가능성이있다.

#2 주당(酒黨)을 위한 쇼킹 음주법

안주를 적당하게 먹으며 천천히 술을 마셔야 덜 취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러나 마셨다 하면 2차·3차·4차까지 전전하며‘끝장’을 보고야 마는 주당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보통 사람에게 권고하는‘건강음주법’이 이들에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주당 A씨가 취기를 느끼는 주량이 알코올 150g이라 가정하자. A씨가 평소 보다 안주를 많이 먹고 천천히 술을 마셔 술의 흡수속도가 두 배로 느려졌다면 150g의 알코올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뇌는 80g 정도만 섭취한 것으로 느낀다. 결국 주량의 두 배인 300g의 알코올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의 독성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비례한다. 취했나 안취했나는 중요하지 않다. 회식자리에서 폭탄주 한두 잔을 먹고 잠을 자는사람은 열잔을 마셔도 전혀 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다음날 숙취가 훨씬 덜하며, 간도 훨씬 건강하다. 따라서 때로는 빨리 취하는 것도 술을 적게 마시고, 술의 독성을 최소화하는‘좋은’방법이다

따라서 2차·3차를 전전하며 술을 오래 마시는 것보단 차라리 폭탄주를 연거푸 마시거나, 소주를 맥주잔에 따라 벌컥벌컥 마셔서 빨리 취하는 게 훨씬 건강에 좋다. 그러나 취해도 절제하지 못하고 술이 술을 부르는‘두주불사(斗酒不辭)’유형의 주당에겐 이런‘쇼킹 음주법’이 도리어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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