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정력제'로 알려진 홍삼, 진짜로 효과 있더라

입력 2009.10.13 16:28
예로부터 '천연 정력제'로 알려진 홍삼이 실제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영득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2007년 6월부터 10월까지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홍삼의 효능을 8주간 실험했다. 최 교수팀은 먼저 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 집단은 홍삼농축액을 200㎎짜리 캡슐로 만들어 하루에 4알씩 먹게 했다. 다른 집단은 홍삼캡슐과 맛, 모양 크기가 같지만 홍삼성분은 들어있지 않은 위약(僞藥)을 먹였다. 실험이 끝날 때까지 누가 진짜 홍삼캡슐을 먹는지 몰랐다.

실험이 끝난 뒤 홍삼캡슐을 먹은 집단은 발기력을 평가하는 IIEF(국제발기능지수, 30점 만점)가 17.2점에서 23.2점으로 올랐다. 가짜 홍삼캡슐을 먹은 그룹은 17.7점에서 19.6점으로 변했다. 홍삼캡슐을 먹은 그룹은 성교시 만족도도 6.5점에서 9.7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위약을 복용한 집단은 7.2점에서 8.6점으로 올랐다. 가짜홍삼캡슐을 먹은 사람들의 점수도 어느 정도 오른 것은 플라시보 효과(약효가 없는데도 환자의 심리 작용 때문에 실제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최 교수는 "홍삼의 발기력 향상 효과는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IIEF 20~25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홍삼의 독특한 사포닌 성분이 발기부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 동안 발표된 동물실험결과에 따르면, 'Rg3'은 고환에 작용해 남성호르몬 분비량을 늘리고 음경혈관으로 가는 혈액 양을 많게 해 발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홍삼은 가공하지 않은 인삼에 비해 찌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분은 증가하고 독성은 사라지므로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적다. 인삼이나 고용량 발기부전치료제를 먹으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증상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홍삼은 이런 사람에게 특히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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