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치약이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치약은 적어도 하루 1회 이상 접하게 되는 생활필수품이다. 그런데 정작 ‘현재의 치아 상태를 고려해 치약을 선택했는가’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자신있게 답하지 못한다. 유명 연예인의 광고를 보고, 혹은 점원이 추천하니까, 값이 저렴해서 등과 같은 이유로 즉흥적으로 치약을 고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치약은 액상과 분말, 크림형, 고형이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크림 형이다. 세마제, 세제, 결합제, 습제, 물, 향미제, 감미제, 방부제, 예방치료제(불소)등이 포함돼 있는 치약은 과거 소금을 사용하던 때와 달리 하루가 다르게 품질이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치아 상태와 가장 잘 맞는 치약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우선 치태가 잘 끼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마모도가 강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구강 위생 상태가 좋은 사람이나 치경부 마모증이 있는 사람, 과민성 치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마모도가 적은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치아가 약한 사람은 세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길 권한다. 마모도가 강한 치약으로는 리도소금치약, 브렌닥스치약 등이 있으며, 마모도가 약한 치약은 치토, 화이트키스, 시린메드 치약 등이 있다. 마모도가 중간인 사람은 나머지를 사용하면 좋다.
아울러 치약을 짤 때 대부분 사람들은 칫솔모 위에 치약을 얹는 형태로 짜서 사용하는데, 칫솔모 위에 치약을 눌러 치약이 칫솔 사이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치약을 칫솔 위에 얹게 되면 칫솔이 치아 면에 닿는 순간 미끄러져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칫솔은 언제 교체해야 하나
치약은 모두 소모했을 경우 교체하면 되지만, 칫솔의 교체 주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칫솔모에 특수잉크가 부착돼 있어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대체로 칫솔모의 형태를 보고 몇 개월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유에서 평소 칫솔모를 꼼꼼히 살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칫솔은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체로 하루 양치 3회를 기준으로 1~2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 사용하게 되면 칫솔모의 탄력이 없어져 깨끗하게 닦이지 않을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칫솔을 2개를 사용하는 것. 격일로 번갈아가며 사용함으로써 칫솔의 탄력성을 더 유지할 수 있다. 양치질 후 칫솔을 통에 꽂아 두면 칫솔에는 하루 사이에 세균이 60배까지 증식한다. 부패한 쇠고기에 있는 세균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러므로 칫솔의 보관 또한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거나 햇빛에 건조해도 좋고, 칫솔 살균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병성 포항미르치과 원장은 “양치질 후에는 흐르는 물에 칫솔모를 깨끗이 씻어내 칫솔모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치약의 잔여분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면서 “칫솔은 수분이 있으면 세균이 금세 증식하기 때문에 항상 건조 상태로 보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