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딱지 앉은 뒤에도 연고 발라야 흉터 안 남아

입력 2009.09.29 16:04 | 수정 2009.09.29 16:05

뛰다가… 놀다가… 넘어져서 다치면
상처 덧나지 않으려면 약 바르는 손부터 씻어야
습윤 밴드는 켈로이드 방지

상처가 나면 바로 적절한 치료를 해야 나무에 새싹이 돋듯 새살이 예쁘게 자란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은 나들이나 운동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넘어지거나 다쳐서 상처를 입으면 '몸'이 아프지만 흉터가 남으면 '마음'도 아프다.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상처를 초기에 제대로 다스려야 한다. 상처가 진피층까지 깊이 파고 들어갈수록 흉터가 생기기 쉽지만, 깊이가 얕아도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는다. 올바른 상처 치료법을 알아본다.

진물 많이 나면 '생리식염수 찜질'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하려면 우선 상처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상처를 다룰 손이 지저분하면 우선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 다음 과산화수소, 알코올, 흐르는 물 등으로 환부를 소독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신미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과산화수소는 지혈 작용과 소독 작용이 함께 있으므로 환부에 직접 바르면 좋다. 그러나 알코올은 지혈 작용이 없는 데다 환부에 직접 닿으면 상처로 예민해진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으므로 상처 주변부 소독에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과산화수소나 알코올이 없다면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으로 상처 부위를 가볍게 씻어 준다. 소독한 뒤에는 환부를 바람에 말리거나 거즈를 가볍게 덮어 물기를 제거한 후 상처 치료용 연고를 발라 준다. 진물이 많이 나면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10~15분 정도 올려 두는 '식염수 찜질'을 한 뒤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딱지 생긴 뒤에도 연고 발라야

상처 치료용 연고는 마데카솔과 후시딘이 대표적이다. 이 두 약은 성분과 효능이 조금씩 다르다. 최근 출시된 마데카솔케어는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항균 성분과 함께 피부 재생을 돕는 식물 성분이 연고 전체 분량의 74% 가량 함유돼 있다.

김혜성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마데카솔케어는 예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던 '병풀'(학명은 센텔라 아시아티카)에서 추출한 활성 성분이 주 원료로, 염증을 방지해 줄 뿐 아니라 상처치유 과정에서 피부의 정상적인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상처가 흉터 없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이 지나치게 합성되면 피부가 깨끗하게 아물지 못하고 흉터가 생긴다.

푸시딘산나트륨이 주원료인 후시딘은 특히 피부감염증의 주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에 효과가 뛰어나다. 예전에 흔히 쓰던 '빨간 약'(머큐로크롬)은 살균 작용은 있지만 흉터 방지 등 다른 효과는 없고 피부에 색소가 침착할 가능성이 있어 요즘은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상처가 나면 초기 한두 번 정도 연고를 바르다가 딱지가 앉으면 내버려두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연고를 발라서 딱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상처가 더 깔끔하게 아물기 때문에, 딱지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 위에 계속 상처치료제를 발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딱지에 바른 연고 성분은 딱지 아래 환부까지 스며든다.

습윤밴드, 켈로이드 방지 효과

최근에는 상처를 축축하게 유지해서 딱지를 앉지 않게 하면서 치유를 촉진시키는 습윤 드레싱 밴드도 많이 사용한다. 신미경 교수는 "습윤 드레싱 밴드는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어깨, 가슴 등의 상처에 붙이면 켈로이드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습윤밴드는 스펀지 같은 재질의 폼 형과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하이드로콜로이드 형 2가지가 있다. 폼 타입은 점착력이 없어 별도의 부착포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두께가 두꺼워 진물을 빨아들이는 흡수력이 뛰어나고 상처부위를 충격에서 보호한다. 따라서 패인 상처나 진물이 많이 나는 상처에 적당하다.

반면,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는 두께가 얇아 점착력이 뛰어나지만 흡수력은 폼 형보다 약해 찰과상 등 가벼운 상처에 더 좋다. 습윤밴드는 출혈이 있거나 감염된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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