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200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장딴지동맥이 협착되거나 폐쇄된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확장술을 받은 환자 41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39명(95%)의 환자가 다리를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발 질환은 높은 혈당으로 끈적끈적해진 피가 발 부위의 작은 혈관을 막아서 발이 괴사하는 질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하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관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 중에서 약 30%가 결국 하지 절단을 한다는 조사가 있다.
이런 혈관 장애는 장딴지나 종아리에 있는 5㎜ 이하의 동맥에 주로 발생한다. 발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순환이 안되면 산소와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아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사소한 염증으로도 발이 검게 썩어 들어가기 쉽다.
과거에는 장딴지나 종아리 동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못했다. 가늘고 긴 이 부위의 혈관을 뚫는 장비와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이전에는 장딴지 동맥은 3개 중 1개만 정상적으로 작동해도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장딴지 동맥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주면 족부 궤양이 현저히 줄어들 뿐 아니라 하지 절단 확률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와 함께, 직경 3㎜, 길이 20~22㎝ 정도로 가늘고 긴 혈관확장용 풍선이 개발됨에 따라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풍선확장술이 많이 시술되고 있다.
좁아진 혈관 안으로 풍선을 넣고 이를 팽창시켜 혈관을 넓히는 것이 시술 원리다. 시술은 1~2시간 정도 걸리며, 막힌 부위가 여러 군데이거나 양쪽 장딴지 동맥이 모두 막혔으면 더 오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