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하이힐이 허리에 안 좋은 이유?
하이힐을 신으면 아무리 중심을 잘 잡는 사람이라도 체중이 앞쪽으로 쏠린다. 두 참가자의 신발 안 족저압 검사 를 실시한 결과, 운동화를 신었을 때에는 발가락 쪽과 발뒤꿈치 쪽에 가해지는 압력이 270kPa, 260kPa로 비슷했지만, 11㎝ 높이의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발가락 쪽에 가해지는 압력은 830kPa로 3.07배나 증가한 반면, 발 뒤꿈치 쪽 압력은 190kPa으로 27%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 몸은 중심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리를 뒤로 젖힌다. 허리가 과도하게 뒤로 휘어진 상태가 지속되면 허리 근육에 가해지는 힘이 부위별로 달라져 허리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하이힐을 신으면 척추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면서 허리가 뒤쪽으로 휜 상태가 지속되는 '요추 전만증'이 될 수 있다. 상태가 더 심해져 '요추 전방 전위'가 되면 허리뼈가 아예 앞으로 튀어나와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② 허리에도 3㎝ 굽이 가장 좋은가?
의사들은 "구두 굽이 아예 없으면 발이 더 아프다. 3㎝ 정도 높이의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말한다. 과연 허리에도 3㎝ 높이의 굽이 가장 좋을까.
박시복 교수는 "의사들이 3㎝ 높이의 구두를 신으라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리 근육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걸을 때 발을 앞쪽을 내딛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리 근육의 힘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3㎝ 높이의 구두를 신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다리 근육의 힘이 충분한 사람은 굳이 3㎝ 높이의 신발을 신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구두 굽이 가는지 굵은 모양인지 여부는 허리에 주는 영향관는 크게 관련이 없다.
다만 구두 굽이 너무 가늘거나 구두 뒤가 뚫린 슬리퍼 형, 샌들 형 구두는 발목에 부담을 많이 줘 발목을 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