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 도입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토모테라피보다 한 단계 앞선 방사선 치료 장비가 선보였다.

아주대병원은 토모테라피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적고 치료 시간이 짧으며, 치료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래피드아크(RapidArc)'를 최근 도입,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래피드아크는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방사선의 세기와 방향을 영상 유도장치로 실시간 조절,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 쬐는 장비다. 이는 전이되지 않은 암은 물론 다른 부위로 전이된 암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고, 종양이 여러 개인 경우에도 한번에 치료할 수 있다.

또 방사선 조사량이 토모테라피보다 10분의 1 이상 줄어 암 외의 다른 조직과 장기가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오영택 교수는 "래피드아크는 종양 주변에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가 있어 부작용 위험이 높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드아크를 이용한 1회 치료 시간은 2분으로 토모테라피(10~40분)보다 훨씬 짧다. 환자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치료 표적(종양)을 3차원 계산법으로 정확하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치료 비용은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200만~1600만원(건강보험 적용)으로 토모테라피(2000만원 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원자력의학원, 제주대병원, 길병원 등에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