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미시간치과 고석훈<사진> 원장은 치아를 아름답게 만드는 심미 치아 분야 개척자이다. 현재 치과에서 하는 대표적인 심미 치아 아이템은 세 가지. 변색된 치아를 희게 하는 '치아 미백(美白)', 기존 치아에 인조 치아를 덧대어 치열을 고르게 해주는 '라미네이트', 손상된 치아를 자연 치아와 똑같은 형태로 바꿔주는 '세라믹 치아 요법' 등이다.
고 원장은 이런 심미치아에 개념이 희박했던 1980년대부터 이 분야에 집중해왔다. 1년에 4~5번씩 심미치료 워크숍을 열고 치과의사를 가르치는 치과의사로 활동했으며, 세계심미치료학회 회장도 지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미 치아에 대한 그의 지론은 '덴털(Dental·치과) IQ'이다.
"좋은 차를 사면 차를 아끼고 세차도 열심히 하듯이 치아를 아름답게 만들면 양치질과 스케일링도 열심히 하고 치과에 자주 가서 구강 질환을 예방하겠다는 태도가 형성됩니다. '덴털 IQ'가 높은 사람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평생 동안 건강하고 아름다운 치아를 유지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입니다."
웃을 때 드러나는 '금 이빨'이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옛날식 치과 치료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고 원장은 말한다. 그는 "세라믹을 재료로 한 인공 치아는 색깔이나 질감이 자연 치아와 거의 똑같을 뿐 아니라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세라믹 인공치아는 '금 이빨'보다 가격은 1.5배 정도 비싸지만 편안함이나 심미성이 훨씬 우수해서 미국 치과 병·의원에서는 금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고 원장은 말했다.
요즘 치아 미백 치료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연령대는 30~50대. 한창 사회 활동을 해야 할 나이에 누렇게 변색된 치아는 깔끔한 이미지의 최대 걸림돌 이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커피와 와인을 많이 마시고 착색제가 든 음식 섭취가 늘면서 그만큼 치아 변색도 늘었다"며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기술이 발달해서 한번에 30분씩 6번 정도만 치과를 방문하면 누구나 하얀 치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미백 치료를 받은 뒤에는 자신감을 회복, 웃는 횟수가 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고 원장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