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막는 귤

입력 2009.03.10 22:08 | 수정 2009.03.11 09:59

제주도 위암 적은건 귤의 항암효과 덕분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지만, 위암 발생률이 유난히 낮은 곳이 있다.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 위암 발생률은 전국 평균을 확실하게 밑돈다.

2007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표한 세계 암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서울의 위암 발생률은 63.7명이지만, 제주도의 위암 발생률은 54.3명밖에 되지 않는다. 2005년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지역별 위암 발생률에서도 제주도는 인구 10만명당 38.2명으로 전국 평균 45.2명보다 훨씬 낮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위암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률은 제주도가 결코 낮지 않다는 점. 2007년 분당 서울대병원 내과 김나영 교수가 헬리코박터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률은 2001년 7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05년에는 다소 낮아졌지만 66.9%로 서울의 57.6%보다 높았다.

제주도민의 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이유는 뭘까?

제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종면 교수는 대한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 원인을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문에서 '귤 섭취와 위암 발생률을 살펴본 14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귤 섭취는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귤이 많이 생산된다고 해서 많이 먹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재배·가공 과정에서 귤을 자주 접하기 때문에 섭취량도 많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고양숙 교수는 "귤에는 몸에서 불필요한 활성 산소를 제거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카탈란 종양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006년 52만1457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귤을 하루 반 개~한 개(50~100g)씩 먹는 것이 위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국제암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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