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에 비만수술을?

한번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평생 혈당체크를 해야 하면서 혈당약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한번의 수술만으로 당뇨병을 고칠 수 있게 됐다. 바로 고도비만 수술에 쓰이던 베리아트릭 수술을 이용하는 것.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절제 술이 아니라 위 우회술이다. 위우회술이란, 위를 절제해 한쪽을 묶은 뒤 다른 한 쪽을 소장과 연결시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위가 아닌 소장으로 우회시키는 수술방법이다.

강남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해 체중감소에도 효과가 있지만, 최근에는 고도비만 당뇨병 환자에서 이 수술을 하면 당뇨병이 80~90%는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는 수술로 인해 장 우회로가 형성돼 인크레틴 호르몬 분비가 자극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환자는 비슷한 기간 동안 동일한 체중감소를 보였던 환자와 비교해 혈당이 잘 떨어지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인크레틴 분비도 훨씬 잘 된다는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현재까지는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비용이 1000만원에 달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