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할수록 신장암 위험 높아

뚱뚱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신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와 단국대병원 예방의학과 하미나 교수가 미국 임상종양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40~64세 폐경 여성 1만7481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암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비만한 집단(체질량 지수 30이상)은 기준 집단(체질량 지수 21~22.9)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61%나 더 높았다. 체질량 지수가 1 증가할 때마다 신장암 발생 위험은 1.08배 증가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홍성준 교수는 "뚱뚱하면 내인성 에스트로겐이나 성장 인자가 많이 분비돼 신장암에 쉽게 노출된다. 고혈압 역시 신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18%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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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은 증상이 없어 복부초음파 검사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서울대병원 제공
다른 연구를 보면 과체중이나 비만일 때 대장암과 유방암 발생률은 각각 11%, 9%가 증가하지만 신장암 발생률은 25%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신장암은 과거에는 무척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작년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에서 신장암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전체 암의 10.9%나 됐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 발견율이 높아진 것도 신장암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예후가 가장 나쁜 암 중 하나라는 신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비만이나 고혈압 이외에는 명확히 밝혀진 원인이 없어, 현재로서는 복부초음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최선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는 "신장암은 3~4기에 발견되면 사망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암이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초음파 검사로 조기 발견하면 80~90%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녀 모두 30세 이상은 최소 2년에 한번씩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