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하 교수는 "최근의 흡연자는 금연에 실패한 중독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어서 한 사람이 피우는 담배의 양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흡연율은 눈에 띄게 줄고 있으나, 20~30대 흡연율 감소폭은 전체 감소폭에 못 미치고 있다. 2007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전체 흡연율은 30.2%(2001년)에서 25.3%(2007년)로 줄었지만 20대는 30.7%에서 27.7%로 소폭 감소했고, 30대는 32.6%에서 32.9%로 오히려 약간 늘었다.
지선하 교수는 "흡연자들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담배를 끊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30대는 담배 때문에 심각한 건강의 문제를 겪는 경우가 드물어 금연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현재 흡연자의 금연시도 이유'를 봐도 1위는 '건강이 나빠져서(67%)', 2위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9.2%)'였다. 건강이 나빠진 것을 느끼지 않으면 끊을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혼과 출산도 금연의 동기가 된다. 미혼인 20~30대는 금연율이 그만큼 낮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20~30대 흡연은 친구, 직장 동료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20대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곧 담배를 피워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흡연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친구의 영향으로 본인이 36%까지 흡연 기회를 줄일 수 있고, 작은 기업의 직장 동료에 의해서는 34%까지 흡연 기회를 줄일 수 있다.
부천성가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담배는 건강할 때 끊어야 한다. 이미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담배를 끊더라도 질병이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금연을 해도 건강을 되돌릴 수 있는 효과가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