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은 주로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인 7세를 전후해 나타나며,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4배쯤 많다. 틱 중에서 증상이 가벼운 일시적인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간이 길고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틱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수면장애, 행동장애, 강박증, 학습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틱은 버릇이나 습관이 아니라, 일종의 운동 장애이다. 따라서 억지로 틱을 참으려고 노력해봐도 소용이 없다. 틱을 참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지는 몰라도 결국엔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질 뿐이다.
틱을 앓는 아이들은 그로 인한 신체적인 괴로움을 겪지만,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주변의 호기심어린 시선이다. 틱으로 인한 이상행동으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원만한 교우 관계 형성이 어려워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사회성 발달이 저하될 수도 있다.
틱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 요인과 아이의 심리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틱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아울러 뇌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부분의 조절 능력이 불균형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틱의 치료는 뇌의 불균형을 잡아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틱뿐 아니라 ADHD, 발달장애, 학습장애, 난독증 등에 두루 쓰이는 '큐라이징 운동'이다. 이는 컴퓨터에서 생성되는 청각과 시각에 훈련자가 정확하게 반응하도록 고안된 뇌 기능 강화 운동이다. 운동, 리듬, 감각 통합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전체적인 뇌 인지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전문의의 치료와 더불어 가정에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 틱을 가진 아동들은 뇌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못해 쉽게 피로를 느낀다. 아이에게 부담될 수 있는 방과 후 과외활동이나 학원 수업은 꼭 필요한 것만 하게 하고 남는 시간은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하루에 10회 이상의 틱 증상을 나타내거나 1년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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