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매사 피곤하며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온다면....
과연 내 몸은 ‘정상’일까?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서는 어떤 이상 수치도 나오지 않아 ‘정상’ 판명을 받았지만 뭔가 미심쩍다. 아직 ‘질병’은 없지만 ‘건강’하지도 않다면 세포 속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미네랄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적합한 방법은 모발검사. 혈액과 소변에는 미네랄이 극미량 함유돼 있는 반면 모발에는 미네랄 농도가 매우 높다.
또한 머리카락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약 100일 간 미네랄 변화의 평균치를 알 수 있다.
미네랄은 균형과 비율이 영향을 미치는데, 칼슘이 인보다 많으면 대사 기능이 느린 상태 칼슘이 칼륨이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 나트륨이 칼륨보다 많으면 만성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구리는 주로 과잉 될 때 문제를 일으키는데 생리전 증후군이나 산후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모발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와 진단이 안 되는 질병을 파악하고, 부족한 미네랄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또한 납, 수은 등의 중금속 오염도를 통해 ADHD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 소인 등을 파악 할 수 있다.
한편, 아주의대 대학원 석사논문에 따르면 모발 내 구리농도가 높거나, 구리농도가 높고 아연 농도가 낮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는 “구리와 아연은 인슐린 조절에 영향을 줘 당뇨병, 비만 등의 발생위험도를 높였다. 모발 조직 내 미네랄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에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발은 한 달에 약 1㎝자라기 때문에 모근에서 3㎝를 잘라 미국의 모발분석기관으로 보내면 10~15일 후에, 국내분석기관에 보내지면 일주일 후쯤 결과가 나온다.
현재 모발 미네랄 검사는 일부 대학병원, 한의원, 내과,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가격은 12~ 15만원 정도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