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요리사 출신 주인장이 직접 만든 일본식 퓨전식 '일품'

입력 2008.07.14 15:07   수정 2008.07.14 15:08

건강맛집 '옌(YEN)' ...
"음식의 시각효과도 중요해"

옌(YEN)은 일본식 퓨전 음식점이다. 한국에서 이 맛을 본 사람은 외국을 나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일본 음식을 중심으로 하되,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여러가지 구운 요리도 함께 제공된다. 여기에 요리사인 주인이 개발한 특유의 요리비법이 그대로 음식에 배어난다.

우선 에피타이저로는 '포테이토 만쥬'를 추천한다. '포테이토 만쥬'는 접시 한가운데 부드럽게 익혀진 감자가 있고 그 감자를 둘러싼 갈색소스에 미역과 팽이버섯이 가득 들어있다.

감자와 미역, 버섯을 한 수저 떠서 입에 넣으니, 부드럽게 입 속을 감싸는 미역, 그리고 꼬들꼬들 씹히며 입안에서 돌아다니는 팽이버섯의 느낌이 참 오묘하다. 소스 맛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듯하다. 포테이토 만쥬로 한껏 입맛을 돋운 다음 샐러드가 혀 끝을 간지럽힌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샐러드는 'YEN 튜나 샐러드'로 야채 위에 신선한 참치 회를 얹어 고단백 영양식이다. 특히 이 샐러드는 '타다키'라는 조리법을 사용했는데, 보통은 회로 먹던 참치를 겉만 아주 살짝 익혀주는 방법이다.

날 것과 익은 것의 조화가 참으로 독특하다. 이렇게 하면 맛 성분이 활성화되어 일반 참치회보다 약간 더 농후한 맛을 낸다고. 신선한 야채에 새콤한 드레싱. 그리고 그 위에 담백한 참치 회를 얹어 먹다 보면 없던 식욕도 불끈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다.

'커리해산물 타르타르'는 오징어, 새우등의 해산물이 카레에 버물려져 나오는 것으로 견과류 빵을 함께 먹는다. 해산물의 꼬들꼬들 씹히는 맛과 살짝 매콤한 카레의 맛이 잘 어우러져 있는데 중간 중간에 고소한 견과류 빵을 한번 씩 베어 먹으면 맛이 참 오묘하니 맛있다.

뭐니뭐니해도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주 메뉴는 '스파이시 야끼 우동'과 'YEN 스테이크'이다. '스파이시 야끼 우동'은 해산물과 소고기, 야채, 청량고추를 우동면발과 같이 볶은 뒤 그 위에 가쓰오부시를 얹어서 나온다. 국물은 별로 없고 갈색으로 매콤하게 볶아진 우동이 보통 우동과는 많이 다르다.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에 가쓰오부시를 같이 얹어 잘 볶아진 쫀득쫀득한 면발과 함께 먹으면 싸하게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이다. 소고기를 얹어먹어도 담백하다.

'YEN 스테이크'는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다. 고기는 숯불에 그을려 나오는데 육질이 무척이나 쫄깃하다. 고기 위에는 마늘 구운 것과 마늘쫑 튀긴 게 얹어 있다. 스테이크 위의 야채들을 고기와 함께 들고 폰즈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참 깔끔하다. 고기 옆에는 철판에 구운 양파가 통으로 썰려있는데 이 양파도 고기와 함께 소스에 찍어먹는다. 스테이크는 썰려져 나와서 먹기가 편하다. 후식으로는 '유자샤베트'가 나온다. 살짝 톡 쏘는 듯하면서도 상큼해 고기를 먹었다는 마지막 느낌을 완전히 지워준다.

옌 주인장인 남경표(39세)씨는 요리사 출신으로 '무비', '시즌스' 음식점의 총 주방장으로 있다가 직접 오픈했다. 요리사출신이라 직접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 요리를 개선하기도 하고, 메뉴 중 직접 개발한 것도 있다. 가끔 단골 손님들에게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여 맛을 보게 한 뒤 반응을 꼼꼼히 체크해 새로운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해 낸다.

남경표씨는 "손님들 반응은 처음엔 그냥 일식집인 줄 알았다가 스테이크 등 익힌 요리가 접목되어 매우 특이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 데코레이션도 매우 신경을 쓰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요즘 자주 찾는 연예인은 모델 변정수. 이 곳은 어머니들의 회식 자리로 많이 애용되며 저녁시간엔 단골들이 즐겨 찾는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일반 횟집보다 더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개인 공간을 위해 룸이 3개였는데, 지금은 더 확장해 총 6개가 됐다고. 룸의 경우 홀보다 가격이 비싸진 않지만 예약이 필요하다. 연인끼리만 오붓하게 식사하고 싶거나, 남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모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lunchbox777@hanmail.net)

■옌(YEN)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17-10
규모: 50석 이하
주차장: 주차 가능/ 신용카드: 사용가능
전화: 02-542-3186/ 영업시간: 오전 11:30~ 오후 3:00, 오후 5:00~ 오후 10:30

■찾아가는 길

자가용인 경우: 성수대교 남단사거리에서 호산병원을 끼고 첫 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하면 40m정도 앞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물 1층
지하철의 경우: 3호선 압구정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나오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 300m 정도 직진하다가 좌측에 나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물
버스의 경우: 한양아파트에서 내려 호산병원 방향으로 가다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물

■참치회의 건강학

바다의 귀족, 바다의 닭고기라고 불리는 참치는 우주 여행할 때 먹는 우주 식품으로 쓰일 만큼 영양이 우수하다. 참치는 고단백 식품으로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다. 참치의 단백가는 90으로 콩보다도 훨씬 많은 아미노산 함유량을 자랑한다.

또 DHA가 풍부해 아이들의 뇌세포 발달에 좋을 뿐 아니라 노인들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 이 DHA와 EPA같은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 예방과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 심장병협회에서는 심혈관의 건강을 위해 참치를 비롯한 생선을 일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철분, 인, 마그네슘, 셀레늄 등 미네랄도 풍부하다. 풍부한 미네랄은 노화를 방지하고 어린이의 균형 있는 성장 발육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참치는 생선 및 육류 중 셀레늄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그 효율이 비타민 E의 1백배에 달한다. 따라서 참치는 노화를 방지하고 해독 작용을 촉진해 암을 예방,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