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산후우울증, 아이에게 더 부정적

입력 2008.05.09 11:33

아버지의 산후우울증은 아이에게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퍽에 위치한 이스턴 버지니아 의학 스쿨 소아연구센터의 제임스 F. 파울슨 박사는

5000쌍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한명의 남성에서 중간 정도나 심각한 정도의 산후 우울증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모의 우울증이 아이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관찰한 결과, 우울증이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 해주기, 노래 불러주기와 같은 상호작용에 훨씬 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버지의 산후우울증은 어머니의 산후우울증보다 이후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세가 됐을 때 아이의 언어 구사능력에 어머니의 산후우울증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산후우울증은 영향을 미쳤다. 파울슨 박사는 "만약 아버지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이와 적절히 상호작용 하지 않는다면, 그런 부모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훨씬 어휘력이 부족해 질 것이다” 고 말했다.

산후 우울증의 증상도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있는 어머니는 슬퍼하거나 정서적으로 위축되는 증상을 보인 반면, 우울증이 있는 아버지는 불안정하거나 공격적인 감정상태를 보였다” 고 말했다.

파울슨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아버지들이 보인 산후 우울증은 단지 우울증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슬픔이나 공허함, 실패에 대한 강한 반응, 심지어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까지 질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이런 감정들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는다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정신의학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5월 연례모임에서 발표됐다.


/ 헬스조선 편집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