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있으면 목걸이도 싫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긴장성 두통이나 일반적 두통이 있는 사람에 비해 피부 통증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브롱즈에 위치한 약학대학 알버트 엔스테인 대학 연구팀은 두통 환자 1만 6573명을 대상으로 두통 유형과 통증 유발 질병 등에 관해 조사한 결과, 만성적인 편두통 환자의 68%, 일시적인 편두통이 있는 환자의 63%에게서 피부 이질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환자가 느끼는 피부 이질통 3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여자 편두통 환자나 비만이 있는 환자, 우울증이 있는 편두통 환자는 이러한 피부 이질통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이질통은 다른 사람이 머리를 쓰다듬거나, 빗질을 하거나, 목걸이나 귀걸이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아주 일상적인 활동만으로도 얼굴이나 목 주위에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이다.

마르세로 E 연구원은 “이들에게서 피부에 대한 민감도와 통증이 증가하면 편두통의 진행도 가속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편두통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신경과학회 저널(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