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닭고기, 튀긴 것 칼로리 반으로 줄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튀기지 않고 굽는 건강조리법이 인기다.
세계적인 닭고기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가 '튀긴 닭고기(Fried Chicken)'가 아닌 '구운 닭고기(Grilled Chicken)' 메뉴를 개발하면서 미국에서는 조만간 'KFC(Kentucky Fried Chicken)'와 함께 'KGC(Kentucky Grilled Chicken)'란 상호가 등장할 전망이다.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 등에서는 도넛은 튀겨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구운 도넛'을 출시했으며, 오리온 등 제과업체에서는 고온·고압에서 뻥튀기 굽는 방식으로 나온 과자를 출시했다. 또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모든 음식을 튀기지 않고 굽거나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한다"고 발표했다.
음식을 튀기지 않고 구웠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칼로리의 감소. 지방(9㎉/g당)은 단백질, 탄수화물(4㎉/g당)에 비해 열량이 2.25배 높다. 감자튀김은 칼로리가 350㎉(100g당)반면 구운 감자는180㎉로 칼로리가 49% 감소한다. 닭고기도 마찬가지. 구운 닭고기는 튀긴 닭고기에 비해 칼로리가 50% 정도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의 주범인 포화지방을 약 30% 줄일 수 있고, 트랜스지방의 위험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는 "장수를 하는 사람의 41.3%가 튀긴 음식을 싫어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특히 오래된 기름으로 튀기거나, 튀긴 후 시간이 지나면 '과산화지질'이 생길 수 있고, 과산화지질은 단백질과 결합해 '리포푸신'이란 노화물질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정 교수는 "튀긴 음식을 먹으면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시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토피 등이 있는 사람은 굽거나 삶는 음식이 추천된다"며 "굽는 과정에서 단백질 성분이 타면 발암물질로 변하고, 소화기계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