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 서양여성이 유방확대술 시 선호하는 유방형태는 각각 어떻게 다를까?
대한유방클리닉협회가 2005년부터 최근 3년간 유방확대술을 받은 여성 9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이 유방확대술을 받을 때 사용하는 보형물 크기는 200~300cc(평균 253.6cc)로 서양여성에게 사용되는 300~500cc 정도의 보형물보다 훨씬 작았다.
선호하는 유방형태도 한국여성은 유두 윗부분이 편평하고 밑부분이 둥근 원추형의 유방인 반면, 서양 여성들은 밥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둥근 형태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과 서양여성 사이에는 보형물 삽입을 위해 절개하는 부위도 달랐다. 유방 밑 절개를 많이 하는 서양 여성들에 비해 한국 여성들은 겨드랑이나 유륜(유두 부위의 둥글고 흑갈색인 부분)절개를 선호한다. 대한유방클리닉협회 이상달(엠디클리닉 원장)은 “서양 여성은 피부가 하얗고 얇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흉터가 잘 남지 않으나 동양 여성은 피부가 두꺼워서 흉터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조건 큰 가슴을 원하는 서양 여성들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은 조금 더 까다롭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처럼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추다 보니 우리나라 유방성형술이 독특한 위치를 점하며 의료상품으로서 경쟁력도 확보하게 되었다.
일선 전문의들은 “일본이나 중국 등의 환자들이 국내에 찾아올 정도로 국내 의료진의 가슴확대술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와 감각도 있지만 그보다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 큰 ‘기여’를 했다”고 말한다.
한편 유방수술은 미국에서만 연 30만 건이 시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연간 7~8천여 건이 시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헬스조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