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청국장, 피부에 발라도 좋아요

청국장이 음식에서 화장품·약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안과 배선량 교수와 충남대 수의대 김철중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하령 박사팀은 청국장의 점액성 물질의 주 성분인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 폴리 감마글루탐산이 동물실험 결과 안구건조증과 각막 창상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청국장에 든 고분자 폴리 글루탐산의 뛰어난 보습력과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인 히알루로니다제의 활성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을 입증한 것이다.

청국장의 단백질, 효소, 생리활성 물질, 유익한 세균 등의 효과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국장에 있는 바실루스 생균과 레시틴은 혈관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준다. 또 비타민B2는 당뇨병 예방, 비타민E는 노화와 주름살 예방 효과가 있다. 청국장 1g에는 같은 양의 유산균 음료의 1000배에 해당하는 젖산균이 들어 있어 설사나 장염, 변비 예방 효과도 있다.

이미지
청국장에 든 바실루스 생균은 나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청국장이나 된장에 든 유산균은 상처 부위에 다른 세균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 상처가 덧나는 것을 막고 빨리 아물게 한다. 우리 조상들이 상처가 났을 때 된장을 발랐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청국장의 효능이 피부 개선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국장은 피부의 색소침착 방지, 각질 제거, 보습과 탄력 제공, 피지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에 따르면 청국장에서 추출한 이소플라본은 피부 조직 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탄력을 강화하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한다.

한 국내 화장품 기업은 바실루스 생균이 항생물질을 분비해 각종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연구를 해왔다. 이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2001년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新) 원료로도 인정받았다. 시중에는 청국장 성분의 얼굴 팩과 화장품 등도 나와있다.

청국장을 이용한 피부용품은 피부과에서도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청국장에 든 감마-PGA 성분은 보습, 주름과 탄력, 미백 효과가 일부 있어 개원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 후 청국장을 이용한 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