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매년 4%씩 줄어

자궁경부암은 후진국형 암이다. 전 세계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80%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에는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이 걸리는 암 1위였다. 국립암센터 암등록통계과 신해림 박사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세계에서 중간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줄고 있다. 신해림 박사팀 연구결과를 보면 1992 ~2002년 30~69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률은 매년 4%씩 감소했다.

신 박사는 "사망률이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조기 검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10~20년 동안 전암(前癌) 단계가 있으므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1999년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줄고 있긴 하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다. 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인식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조기 검진 프로그램의 질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