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중고생들이 화장품을 사고, 투명 메이크업을 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한 통계를 보면 15세에 메이크업을 시작한 학생이 23.8%로 가장 많았다. 중요한 점은 성장기에 있는 이들이 너무 이른 화장과 잘못된 화장습관으로 자칫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피부는 성인에 비해 연약하다. 피부를 보호해주는 각질층이 성인에 비해 얇고 수분함유량도 적어 조그마한 자극에도 뾰루지가 나거나 여드름이 생긴다. 실제로 피부과를 찾는 10대 환자들은 메이크업 제품으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악화된 경우가 많으며, 화장품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라든지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두툼하고 촉촉한 입술을 연출해주는 립글로스나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더욱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특히 립스틱은 입술에 수분이나 영양성분을 흡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입술 표면에 머물러있다가 물리적인 힘으로 지워지면서 입술표면의 수분을 함께 빼앗아가기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라리 입술이 너무 건조하거나 입술선과 색이 희미하고 옅어 고민이라면, 약국이나 화장품 전문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입술 보호제나 립밤을 수시로 바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립밤을 바르기보다 침을 자주 묻히는 청소년이 많은데 침을 묻히면 당장은 입술이 촉촉한 것 같지만 수분이 증발하면서 입술이 더욱 건조해지게 되니 번거롭더라도 립밤을 바르도록 한다.
입술에 생긴 각질은 손으로 잡아떼고 싶을 때는 립밤을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2개월만 조심해서 관리하면 예쁜 입술을 되찾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약이나 보습제를 사용하는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입술 보호제나 립밤을 바른 후 아이크림이나 에센스, 꿀을 입술 위에 듬뿍 바르고 랩을 씌워주는 것도 촉촉한 입술을 가꾸는 좋은 방법이다.
눈썹이나 눈가에도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를 사용하다가 시력이 떨어지고 눈가에 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눈가는 피부 중 예민하기로 손꼽히는 부위인데,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를 그리다가 자칫 잘못하여 눈 안으로 화장품 성분이 들어가면 눈이 충혈되거나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눈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잠자리에 들거나 아이메이크업 전용클렌저를 사용하지 않고 무리하게 지우면 예민한 눈가 피부에 자극을 줘 잔주름이 생기거나 피부 결이 상하는 등의 피부 손상이 뒤따를 수 있다.
따라서 마스카라와 같이 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장품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그래도 사용하고 싶다면 화장품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고 아이메이크업 전용클렌저를 사용하도록 한다.
고운 피부를 망치는 여드름은 피부에 관심이 많은 1318세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이다. 하지만 여드름을 감춘다고 메이크업을 하거나 파우더 등을 바르는 것은 기름에 불을 붙이는 꼴이니 삼가야 한다.
청소년기는 성인에 비해 유해 환경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일 뿐 아니라 안드로겐에 의해 피지선이 자극을 받아 피지 생성이 왕성해져 청결에 신경 써도 여드름이 잘 생기게 된다. 이때 유분이 가득한 베이비제품이나 잘 지워지지 않는 파운데이션이나 반짝이 메이크업 제품 등을 사용하게 되면 제품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이 모공에 쌓여 뾰루지, 여드름, 피부염 등 트러블이 더욱 심해지고 모공이 넓어지게 된다. 한번 늘어난 모공은 피지와 메이크업 찌꺼기를 제거하더라도 탄력을 잃어 수축이 잘 되지 않아 평생을 넓은 모공으로 고민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조미경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원장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