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가려움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피부가 헐어 피딱지가 수시로 생기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복합면역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는 이들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20명에게 1년 동안 집먼지 진드기를 이용해 ‘알레르겐-면역치료법’과 ‘히스타민-면역글로불린 복합체’ 치료법을 병합한 ‘복합면역치료법’을 실시한 결과, 1년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던 18명의 환자들에서 치료 전과 비교해 아토피 피부염이 평균적으로 58% 호전되는 뚜렷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2명은 치료 시작 6개월 이내에 치료를 포기했다).
복합면역치료법이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소량씩 피부에 주사해 그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반응의 발생에 중요한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사용해왔던 ‘히스타민-면역글로블린 복합체’ 치료를 병합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국에서 보고된 면역치료법 단독치료 했을 경우에는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가 평균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복합면역치료법은 이 지수가 평균 27.8 감소됐다.
남 교수는 “앞으로 현재의 복합면역치료법을 더욱 개량할 경우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알레르기 및 면역학 학술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의 인터넷 판에 2008년 2월 11일 발표됐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