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불어오게 될 황사가 피부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 속 먼지의 양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여기에는 모래의 주 성분인 석영과 카드뮴, 납, 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준다. 여드름은 물론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위험도 높인다.
특히 올해는 황사일수가 지난해보다 2~3배 많은 8~11일 정도로 많은데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으며 냉기류 활동이 많은 베이징시 난자오 관상대에서 황사가 불어올 전망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요구된다.
모공 막아 없던 여드름도 생겨
황사 성분들이 모공을 막으면 평소에 없던 여드름도 생겨난다. 일명 ‘황사여드름’이다. 황사여드름은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 등이 모공을 막아 붉게 부어 오른 여드름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곪아 황색으로 변해 생기는 것.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속에서부터 염증을 일으킨다.
황사여드름은 공기 중의 황사 먼지가 피지와 엉겨 붙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피지선이 몰린 T존 부위(이마, 코, 턱)에 특히 잘 생기는데, 함부로 손을 대다 2차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2차 감염이 생기면 여드름이 발생한 부위가 심하게 부어 오르고, 심지어 진물까지 나오는 등 증세가 보다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손으로 짜거나 자주 만지는 등의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덧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황사가 심한 날 피부 위에 화장을 덧바를 경우 황사 먼지와 화장품이 엉겨 모공을 막아 더욱 심각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황사로 인한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바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자주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는 물 티슈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황사를 씻어낸 후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냉타올 등의 찜질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면 좋다.
여드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심한 자극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무리한 타올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는 피해야 한다. 면 소재의 잠옷을 입고, 얼굴에 닿는 베개나 이불 등의 침구류도 면소재의 것을 사용한다.
일부 여드름 환자의 경우 약국에서 임의로 연고제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고 오남용은 금물이다. 여드름약의 일종인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잘못 썼을 경우 모세혈관 확장이나 여드름 악화, 안면홍조 증세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황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도 조심
황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도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이 특정 체질에만 반응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심한 경우에는 대상 범위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진다.
피부염이 생긴 부위가 몹시 가렵거나 때로는 물집이 생겨나고 시일이 지나면 서서히 멎어 가면서 건조하고 밀가루 같은 부스러기가 나타나 만성으로 변할 수 있다.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이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증상도 다양해지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
2~3일이 지나도 피부염이 낫지 않거나 피부 증세가 심해지면 급한 데로 차가운 물로 적신 타월을 비닐 주머니에 싸서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