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거나 울긋불긋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키장에서의 강한 자외선이 주범이다.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이 5~20%인 반면, 눈이나 얼음판은 무려 85~90%이나 된다. 스키장의 자외선 양은 여름철 해변가의 4배에 달한다는 얘기다. 또 매섭고 건조한 바람은 짧은 시간에도 피부 멜라닌 색소를 급격히 증가시켜 눈가, 입술, 귀, 뺨, 두피 등을 더욱더 약하게 만든다. 스키장에서의 피부 후유증 부위별 예방법을 알아본다.
◆눈가-UV차단된 고글과 자외선 차단제 수시로 발라야
스키장에서는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스키를 타기 전 30분 전에 반드시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그 기능을 연장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층이 얇고 건조해 주름 또한 쉽게 생기는 부위인 눈가 보호를 위해서는 UV코팅이 된 고글 착용이 필수다.
◆입술-주머니 속 립케어 제품으로 틈틈이 입술 보습
입술은 우리 얼굴 중 유일하게 피지선이 없는 부위로서 스키장의 칼 바람에 트고, 심하면 피까지 난다. 스키장에서는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립글로스나 바셀린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필수다. 스키를 타는 중간에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 몸 속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입술 각질이 생겼다면 스팀 타월로 입술을 3~5분간 덮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뒤 살살 밀어내는 방법으로 제거를 해야 자극이 적다. 여기에 영양 크림과 보습 에센스를 섞어 충분히 바른 뒤 랩을 씌워두면 다시 생기 있는 입술로 돌아온다.
◆귀-귀마개, 속옷으로 동상 예방
스키장 온도는 영하 2℃~10℃로 귀나 코, 손과 같은 말단 부위와 스키 신발 속에서 장시간 움직일 수 없는 발은 크고 작은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다. 귀는 귀마개로, 손과 발은 두꺼운 양말과 장갑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이때 땀과 눈에 젖을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것을 준비한다.
또 2~3시간 간격의 휴식 시간을 마련하여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손으로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동상이 걸린 부위는 창백해졌다가도 따뜻하게 해주면 가벼운 홍반을 동반하여 수일간 부어 오르다가 차차 좋아지는 과정을 거친다.
동상에 걸렸다면 응급처치로 동상 부위를 즉시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담가준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
◆뺨-확장되기 쉬운 모세혈관, 마스크와 핫팩으로 안면홍조 예방
뺨이 오랜 시간 찬 공기에 노출되면 피부 기능이 둔화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저항력도 약해져 피부가 붉어지고 민감한 상태가 되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눈 밑부터 목까지 피부를 감싸주는 스키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온은 물론 자외선 차단기능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핫팩을 이용해 수시로 언 뺨을 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사용하던 기초 제품과 보습 에센스 등의 양의 1.5배로 늘려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것오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효과와 보습 기능이 강화된 크림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은 피부 보호막을 만든다. 만약 스키장을 다녀온 뒤 1주일 이상 얼굴의 붉은 기가 계속된다면 피부과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두피 - 모자 착용으로 모발 손상을 최소화
스키장의 강한 자외선과 낮은 기온은 두피의 조직을 손상시키는 한편 머리카락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먼지를 모아 이것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스키를 타기 전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왁스나 에센스를 발라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잘 정리한 뒤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스키를 마친 뒤에는 인공 눈과 자외선 등으로 지친 모발이 회복할 수 있도록 풍성한 거품으로 샴푸를 하며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좋다. 또한 스팀타월로 머리를 감싸 적어도 2~3일에 한 번씩 집중적인 트리트먼트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키장 다녀온 후 피부 관리법>
자극을 받아 두껍게 각질이 형성된 피부는 우선 차가운 스킨이나 우유 등을 이용, 거칠어진 부분에 올려주면 즉각적인 진정과 영양 공급의 효과가 있다. 각질 제거는 손상된 피부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1~2주 후에 진행하는데 스팀 타올을 통해 피부를 충분히 불린 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수분 크림이나 영양 크림에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려 잘 섞은 후 2~3분간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된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