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로 왕(王)자 근육도 만들 수 있다고?
복부 지방을 흡입해 불룩한 뱃살을 식스팩(six-packㆍ배에 새겨진 王자 근육)으로 만드는 성형수술이 지난 10월 말 미국 성형외과 의사 연례 회의에 소개됐다. 이 수술을 선보인 애리조나의 알도 벤자민 게라 의사는 지금까지 32명을 대상으로 시술했는데 86%가 만족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복근성형은 지난해 말 국내에도 도입됐다. 그러나 이 수술을 하는 곳은 2~3곳에 불과하다. 수술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수술 중 복막에 상처를 입히면 감염ㆍ출혈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고, 붓기도 몇 주 혹은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 수술 후 체중이 불면 왕자가 다시 희미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왕자 성형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복부를 1㎝ 정도 짼 뒤 내시경을 이용해 벌어져 있는 복부 근육을 실로 고정시키거나 모아줘 뱃살을 탄력 있게 만든다. 전신 마취에서 30분~1시간 30분 동안 이뤄진다.
다른 방법은 피하지방 성형술이다. 배꼽 주위와 하복부에 2~3㎜짜리 구멍을 3개 정도 뚫은 뒤 내시경을 이용해 복근 안쪽의 지방을 흡입한다. 지방층과 피하조직 전후 좌우의 근육선을 울룩불룩 도드라져 보이도록 다듬는 것. 필요에 따라 옆구리 쪽 근육을 추가로 다듬거나 복부 전체에 지방흡입을 병행한다. 외부의 남아도는 뱃살은 칼로 잘라낸다. 이 때 배에 흉터가 있는 사람은 흉터치료까지 가능하다. 전신마취 하에 1시간 정도 걸리며, 약 3~4주가 지나야 외부의 뱃살이 복부에 완전히 밀착돼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용은 300~500만원 선.
이 수술은 누구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랜드 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에 따르면 복부 지방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아야 하며, 체중을 최근 급격히 줄인 경우 여분의 피부가 많아 시술이 어렵다. 따라서 1~2㎝의 복부 지방이 이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뱃살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