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달라진 성형외과 풍경

입력 2007/11/16 09:44

수능이 끝나고 멋진 대학생활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필수조건이 돼버린 외모 가꾸기. 대학 1학년 여름 방학 후 쌍꺼풀 수술로 변신을 꾀했던 풍경은 고조선 때 쯤의 얘기로 가늠될 정도로 오래된 얘기. 입학 전 겨울방학을 이용해 외모 가꾸기를 했던 풍속도 이미 올드버전에 속한다. 수능 후 겨울방학 사이 모든 것을 끝내는 속전속결 형 외모 가꾸기가 바람을 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병원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대학마다 수시전형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수시합격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고3들의 외모 가꾸기 시작이라고 병원 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외모에 대한 관심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성형수술 등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회복기간이 빨라졌고 간편하고 다양한 미용 레이저 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치아 교정의 경우는 과거 1~2년 정도가 걸렸던 것이 최근에는 밖으로 보이지 않는 비밀교정으로 짧은 시간 안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2008 수능이 끝난 자리, 달라진 수험생들의 외모 가꾸기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2008 수험생 외모 가꾸기 3大 풍경

◐수험생 외모 가꾸기, 시기도 회복속도도 점차 빨라져

성형가나 피부과에서는 2~3년 전만 해도 12월 말부터 서서히 시작, 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몰렸던 수험생 성형이 최근에는 11월부터 서서히 시작해서 빠르면 2월 중순까지는 마무리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 학기 중이기는 하나, 수술법들이 간단해지면서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빠르게 외모 가꾸기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배경.

실제로 BK성형외과의 경우, 불과 5년 전만 해도 11월~12월 사이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험생 성형이 지난해에는 약 10%대를 기록, 점차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 에는 전체의 30%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피부과도 마찬가지. 과거 긴 시간을 요했던 여드름 치료도 최근에는 2-3주면 마무리가 가능하며  ‘점빼기’와 같은 간단한 피부시술은 수능이 끝나는 주말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수험생 외모 가꾸기 입학전형 별로.. 학교별로 제각각

최근 수험생의 재미있는 풍경은 다양해진 입학전형만큼이나 외모 가꾸기도 다양해졌다는 점. 수능 전에 미리 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어 여유롭게 외모 가꾸기를 마무리하는 수시합격생부터 오리엔테이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변신을 마무리 짓는 학생들까지 계획도 일정도 제각각 이다. 뒤늦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도 간단한 시술은 받고 가는 것이 기본. 재미있는 것은 여대의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대학입학과 동시에 변신을 꾀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방학마다 조금씩 외모를 변신해가는 학생들도 많다.

◐모녀 족을 넘어서 패밀리(Family)족 등장

수능을 치르느라 고생한 건 비단 수험생만은 아니다. 밤잠 설치면서 함께 고생한 수험생 어머니도 모처럼 해방감을 맛보는 시기. 자녀에게 신경을 쓰느라 자기를 돌볼 시간이 없던 어머니들에게도 변신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실제,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경우, 딸과 함께 상담을 왔다가 본인도 함께 상담을 받고 변신을 꾀하는 어머니들이 많다. 특히, 대기실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해 함께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수험생의 3-40%는 어머니와 함께 성형할 정도로 모녀성형이 많은 것이 현실. 주름관리, 눈 처짐 교정, 눈 밑 지방 제거를 많이 받는다. 이러한 모녀성형은 때로는 곧잘 가족단위의 성형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배우자의 외모가 젊어지다 보니 이에 자극을 받아 시술을 받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이 끝나고 나면 외모 가꾸기와 거리가 좀처럼 멀었던 중 장년층 남성이 심심치 않게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패밀리(family) 성형인 셈이다.

2008 수험생들 선호, 외모 업그레이드 어떤 것들이 있나

◐수험생, 가벼운 쌍꺼풀수술 필수로 인식

성형을 결심한 수험생들이 하는 가장 큰 고민은 입학 후, 수술 한 티가 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험생 성형의 가장 큰 관건은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수험생들 사이에 인기성형은 단연 티 안 나고 자연스러운 가벼운 쌍꺼풀 수술. 그 밖에 코 성형, 안면윤곽 수술 등이 차지하고 있다.

매몰법 쌍꺼풀은 눈꺼풀 부위에 절개가 필요 없어 흉이 남지 않고 붓기가 거의 없는 수술법이다. 무엇보다도 눈을 뜨고 감을 때 쌍꺼풀 라인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 특히, 3-4일만 지나면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고 1주일이면 화장도 가능해 자연스러운 변신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또한 환자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라인의 조정 및 쌍꺼풀 제거가 필요한 재수술이 시행될 경우, 수술이 간단하며 부작용의 위험도 적어 수험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단 매몰법 쌍꺼풀은 눈에 지방이 많아 눈꺼풀이 두껍고 눈을 뜨고 감는 근육의 힘이 약한 경우에는 적당치 않다. 간혹, 시술 후 쌍꺼풀이 풀리는 경우가 바로 눈 타입에 맞지 않는 시술법을 선택했을 경우이다.

고3 성형의 특징이라면 상담 받으러 온 30~40% 정도는 모녀가 함께 성형을 한다는 점이다. 수능을 치르느라 함께 고생한 수험생 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상담 받으러 왔다가 주름, 눈처짐, 눈밑 지방제거술 등을 받는 경우는 흔하다. 최근에는 나아가 가족이 함께 성형을 받는 패밀리(Family)성형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자녀와 배우자의 외모 가꾸기에 자극을 받아 아버지와 다른 형제, 자매가 함께 성형을 하는 것이다.

BK동양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은“성형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대학입학전형만큼이나 꼼꼼히 비교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시술법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충고한다.

◐수험생, 여드름 치료 가장 원해

실제, 피부과를 방문하는 수험생의 대부분은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치료이다. 그 외에는 그간 미뤄두었던 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점 빼기’인데 그 중 밀크커피 반점 이라고도 불리는 큰 반점을 해결하려는 환자들이 많다. 재미있는 사실은 피부과를 방문하는 남학생의 비율이 많다는 것. 10명 중 4명은 여드름 치료를 원할 정도로 남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수험생 여드름은 스무스 빔이나 퍼펙타 레이저 등의 미용레이저를 통해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레이저들은 여드름의 주 원인이 되는 피지선을 축소 혹은 파괴시켜주며 콜라겐 합성을 증진시켜 여드름 흉터 치료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다. 또한 여드름 부위에 있는 여드름 균을 파괴하고 여드름의 확장된 혈관을 제거하기 때문에 붉은기가 강한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1-2시간 정도만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라앉기에 일상 생활에도 전혀 지장이 없어 입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가볍게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생긴 여드름 흉터가 고민이라면 흉터 치료에 효과적인 프락셀 레이저나 바스티유 시술법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다. 프락셀 레이저의 경우, 얕고 가벼운 흉터치료와 잡티제거 효과가 뛰어나며 바스티유 시술법은 함몰된 여드름 흉터치료에 좋다. 새내기에 어울리는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시술법인 셈.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의 경우, 불규칙적인 생활, 지나친 화장, 갑작스런 음주 등은 피부가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평소 자신의 피부타입을 잘 파악해 제대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 수험생 미뤘던 치아교정, 빠른 비밀교정 선호!

수능 이후 교정치과를 찾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보통 교정기를 착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식사가 불편해져 살이 빠지거나 체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학 입학 후로 교정 시기를 미루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교정은 덧니를 펴거나 돌출입을 넣는 교정이다. 비뚤어지거나 돌출된 치아는 둔하고, 심술궂은 인상을 갖게 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이기 때문.

하지만 대학 새내기 시절 교정기를 착용한 채 보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눈에 잘 띄지 않는 투명교정을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주목된다. 투명교정은 치열의 모양에 따라 투명한 틀을 제작해 치아에 끼워 치아를 조금씩 움직이는 교정방식으로 치아에 손상이 없고, 간단해 웰빙교정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장치는 치아에 힘을 주어 이동시켜 바르게 자리를 잡는다는 점에서는 일반 교정과 같은 원리이지만, 보기 흉한 철사 교정장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끼웠다 벗었다 할 수 있어 식 후 양치관리도 편리하다. 교정효과는 한 달에 약 1mm정도씩 치아가 이동 하고, 보통 6개월 정도에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앞니의 스마일라인의 모양을 가지런하게 배열하는데 효과적이라 앞니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치아가 심하게 삐뚤어진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럴 때는 치아 안쪽에 교정기를 부착하는 설측교정이나 치아와 같은 색의 브라켓을 사용해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는 아이보리교정이 효과적이다.

센트럴치과 홍대점 김지영 원장은“최근 교정을 통한 이미지 변화가 성형 못지 않게 크기 때문에 시험 후 바로 치아교정을 하겠다는 수험생 교정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수험생들의 교정은 미용효과도 크지만,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