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방치하면 당뇨병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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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환자는 치아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치과대학 칼라안데르센 박사팀의 연구 결과, 당뇨병환자의 70%가 당뇨성치주질환에 걸리며 치주염을 방치할 경우 당뇨병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환자는 체내 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에너지를 몸 안에 저장시키는 능력이 약하다. 그래서 뼈나 기타 연(軟)조직은 물론, 잇몸과 치아에도 영양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세균방어능력이 약해진다. 경미한 외부자극에도 잇몸 상처가 잘 나고 염증도 잘 생기는 것. 게다가 당뇨병환자는 대부분 침이 잘 마른다. 침은 입으로 들어온 세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이 작용도 잘 이뤄지지 않아 세균증식이 더 빠르게 되고 치주질환은 더욱 나빠진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치추질환이 있으면 당뇨식을 잘 섭취하지 못해 혈당조절에 실패하게 되는 것. 보통 치주염에 걸린 당뇨병환자는 이나 잇몸 통증이 심하다. 때문에 거칠고 씹기 어려운 야채나 곡류 등 당뇨병환자에게 좋은 음식을 멀리하게 되고 빵이나 음료,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만을 찾게 된다. 이런 음식들은 거친 음식보다 대부분 당 수치가 높아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 또 부드러운 음식은 그 자체가 치아 사이에 끼이기 훨씬 쉬워 치주염은 더 악화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혈당은 계속 높아지고 치주염은 계속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중열 교수는 “당뇨환자의 치주질환을 방치할 경우 여러 박테리아의 작용으로 인해 혈장 내 최종당산화물(AGE)이 증가,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롬치과는 당뇨성치추질환 환자 70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치주질환을 치료한 그룹은 혈당이 평균 39㎎/㎗ 낮아졌고, 치주염이 완전히 치료된 환자 5명은 혈당이 평균 75㎎/㎗ 떨어졌다고 밝혔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