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 다음이다. 치추질환이 있으면 당뇨식을 잘 섭취하지 못해 혈당조절에 실패하게 되는 것. 보통 치주염에 걸린 당뇨병환자는 이나 잇몸 통증이 심하다. 때문에 거칠고 씹기 어려운 야채나 곡류 등 당뇨병환자에게 좋은 음식을 멀리하게 되고 빵이나 음료,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만을 찾게 된다. 이런 음식들은 거친 음식보다 대부분 당 수치가 높아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 또 부드러운 음식은 그 자체가 치아 사이에 끼이기 훨씬 쉬워 치주염은 더 악화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혈당은 계속 높아지고 치주염은 계속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중열 교수는 “당뇨환자의 치주질환을 방치할 경우 여러 박테리아의 작용으로 인해 혈장 내 최종당산화물(AGE)이 증가,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롬치과는 당뇨성치추질환 환자 70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치주질환을 치료한 그룹은 혈당이 평균 39㎎/㎗ 낮아졌고, 치주염이 완전히 치료된 환자 5명은 혈당이 평균 75㎎/㎗ 떨어졌다고 밝혔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