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음주를 하는 직장인들. 그러나 슬기로운 음주법을 통해 스트레스도 달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사랑한방병원의 심재종 원장의 도움으로 직장인의 건강한 요일별 음주법을 살펴보자.
1. 월요일= “월요병”에 과음은 치명타!
월요일에는 ‘사직서’라는 키워드 검색이 가장 높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다. 직장인들의 경우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말 동안 너무 쉬어 생활의 리듬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월요일은 1주일 중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날.
신체의 리듬이 주말을 보내며 흐트러진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 월요일에는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볼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근육이 약해지며 공허하고 무기력한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상태에서 과음을 하게 되면 당연히 술에 빨리 취하여 건강을 해치기 쉽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음주를 하게 됐다면 부담이 적은 와인이나 과실주로 입가심 정도로 끝내는 것이 상책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빈속에 마시는 술은 어떤 주종이든 독주가 된다는 사실. 음주 전 약간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실 때 도수가 낮은 술부터 가능한 천천히 마시는 것처럼,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는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상큼한 과일 안주와 먹어 속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2.화-수요일 = 월요일 과음했으면 쉬어주는 기간
월요일에 과음을 했다면 최소 3일간은 술을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한다. 한번 알코올에 젖은 간은 최소한 48시간을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된다. 쉬지 않고 연이어 술을 마시면 간이 지쳐 피로가 누적된다. 심장에 좋다는 이유로 매일 매일 적은 양을 마시는, 흔히 말하는 약술도 좋지 않다.
월요일에 과음을 하지 않았더라도 일주일에 중간인 화, 수요일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많은 월요일과 목요일의 중간에 끼인 화, 수요일마저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과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득히 술을 해야 할 경우가 생겼다면 다음날 과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기분좋을 만큼의 맥주 1-2잔이나, 생맥주 500cc 1잔 정도가 적당하다. 소량의 음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체 긴장을 풀어주며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 목-금요일 = 순한 술로 시작해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풀라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과다음주는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업무에도 영향을 끼쳐, 또 다른 스트레스의 요인이 된다. 지난 2001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직장인 가운데 59.8%는 음주를 한 다음 날 직장에서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8.3%는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다음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목요일, 그리고 일주일 중 가장 술을 마시는 빈도가 높은 금요일은 특히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된 이후 다음 날 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간 기능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간경화,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발생율을 높인다. 더군다나 갑작스런 과음으로 인한 돌연사의 위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많은 회사들이 목, 금요일에 회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본의 아니게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함부로 술을 마시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회식을 하는 경우라면 순한 술로 시작을 한 뒤 도수를 천천히 높이는 것이 좋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점막이 알코올을 제대로 흡수를 못해 그 뒤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간의 부담이 커진다. 이즈음에서 노래방에 잠깐 들러도 좋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노래 부르거나 대화하면서 숨을 쉬는 도중 폐에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도 있다. 단 너무 격렬한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폭탄주나 소주 등 독주로 시작했다면 가급적 술을 3-4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폭탄주의 경우 맥주 등과 섞어 마셨을 경우 맥주의 탄산성분이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에 취하는 속도가 빠르다. 더군다나 폭탄주의 경우 도수가 높은 술과 도수가 낮은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어 평상시 음주량보다 많이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해주-단주 클리닉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과음으로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는 직장인이라면 '해주 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단주를 하는 것도 권할만한 방법이다. 특히 음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를 경험하고 이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개인적으로 술을 끊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단주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병원에서 행하는 절주나 단주 프로그램은 입원치료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통원이 가능한 외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도 많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습관적으로 과다 음주를 일삼는 직장인을 위한 해주클리닉은 한방과, 내과, 정신과 등 각 과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한방과의 경우 음주로 인해 생긴 습열, 담과 같은 몸에 필요 없는 성분을 없애고 간, 혈맥, 비위 등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진료를 받게 된다.
또한 간의 손상 정도를 알기 위한 초음파, CT촬영과 위내시경 등 내과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정신과의 경우 알코올의존도검사와 인지기능 검사 등 개인별 진료계획이 수립된다. 단주 프로그램과 함께 갈망감을 낮추는 단주침 요법을 주 2회씩 시술한다. 또한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를 줄여주고 술 때문에 떨어진 체력 향상을 위한 청간해주탕도 함께 처방된다.
술 문제와 관련된 알코올상담 프로그램, 단주침 시술, 청간해주탕 복용 등 보통 1달간 진행한 후 신체기능 및 식습관 평가 등을 통해 치료 정도를 확인하게 되며, 이 같은 치료를 통해 과도한 음주 습관을 개선시키고 몸 안에 쌓여있는 스트레스 요소들을 제거하여 원활한 직장생활을 도와주게 된다.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