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황사, 피부 어떻게 지킬까.

입력 2007/02/22 10:05

봄철 불청객인 황사가 예년과는 다르게 일찍 시작될 것이라 한다. 이미 22일 밤 황사 예비특보가 발효된 바 있을 정도로 이번 황사는 유난히 이르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최근 중국 티베트 자치지역서 예년보다 두 달이나 빨리 황사가 발생, 올 봄에는 어느 해보다 황사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들어 중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라싸 남부 라싸강에서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를 틈타고 기습황사가 발생할 위험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예보했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는 일반의 흙먼지와는 다르게 입자가 미세하고 오염물질인 다이옥신등을 각종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자칫 호흡기 및 피부에 심각한 부작용을 겪기 쉬운 까닭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의 작은 입자가 모공에 침투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피지 분비기능을 방해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며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해질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 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일단 황사가 심할 때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나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 크림을 발라 모래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피부에 황사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긁거나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관리의 핵심은 화장보다 세안!!

외출 중에는 피부에 앉아있는 모래 먼지를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효과가 있는 휴대용 워터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하는 젤 타입의 클렌징제로 모래 먼지를 닦아내고 거품타입의 세안제로 철저히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이 생기면 자극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문지르지 말고 헹구어 내듯 세안한다.

세안 후에는 스킨->로션->에센스->수분크림 또는 영양크림

황사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므로 순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필수다. 오전에는 먼지가 얼굴에 달라붙지 않도록 유분이 적은 제품을 쓰고, 밤에는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스킨 케어가 필요하다. 황사로 인해 피부 수분의 증발로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기 십상이므로 피부에 자극이 적은 워시 오프(Wash-off) 타입의 수분 팩을 이용하여 피부를 진정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황사바람에 지치고 자극 받은 피부를 위해서는 특별한 마사지가 필요하다. 수분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3~4분간 마사지를 한 후 스팀타월로 닦아낸다. 건조해진 눈 주위에는 아이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바른 후 거즈나 얇은 솜을 10분간 얹어두어 촉촉하게 관리해 준다.

잊지 말자, 자외선 차단제

황사가 많아지는 4월은 자외선량이 급격히 많아 지는 시점이다. 황사와 자외선으로부터 동시에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의 이용은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할 경우에는 피부 자극이 적은 물리적 차단제를 톡톡 두드리듯 발라준다.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으로 유발될 수 있는 기미 주근깨 주름 등의 예방에 좋은 녹황색채소, 과일, 비타민 E가 풍부한 참깨와 콩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황사에 피부가 직접 노출 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으며 귀가 후에는 반드시 세안뿐 아니라 손, 발 등도 깨끗이 씻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김세기 이지함 피부과학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