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성공하는 새 녹내장 치료법

기존의 치료법인 약물치료, 섬유주절개술, 아르곤레이저시술 등의 단점을 보완한 ‘선택적 섬유주성형술’이 확산되고 있어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1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년간 연구 끝에 허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돼온 이 시술은 최근 여의도성모병원, 서울 누네안과병원, 인천 한길안과병원, 충주 성모안과의원 등 국내 대학병원과 안과병의원에도 도입됐다.

선택적 섬유주성형술은 녹내장의 주 원인인 안압을 낮추기 위해 섬유주에 짧은 시간 레이저를 쏘는 시술로 70~80%의 성공률을 보인다. 기존 아르곤레이저시술과 달리 열이 나지 않는 레이저를 사용하므로 시술 부위 주변 정상 세포가 열에 의해 손상되지 않는다. 또 10분이면 치료가 끝나고 여러 번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한편 기존의 약물치료는 평생 약물을 넣어야 하는 불편이 있고, 섬유주절개술은 민감한 눈을 수술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꺼리는 환자들이 많았다.

아르곤레이저 시술은 발열성 레이저를 쏘기 때문에 시술 부위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파괴된다. 일생 동안 3회 이상 시술이 불가능해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손을 쓸 수 없게 된다는 것도 단점이었다.

서울 누네병원 홍영재 원장은 “선택적 섬유주성형술은 약물치료에 충혈 등 부작용이 생기는 환자나 몸 상태가 나빠 섬유주절개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필요하다”며 “하지만 선천성 녹내장, 외상에 의한 녹내장 등 단순히 안압 하강으로 치료가 되는 녹내장이 아닌 눈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한 녹내장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