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술, 오늘도 술… 내 피부를 돌려줘~

입력 2006/12/19 17:37

음주 후 피부관리법

이미지

술자리가 잦은 연말, 피부는 더욱 괴롭다. 김성호(44)씨는 술만 마시면 코에 빨갛게 뾰루지가 돋는다. 직업상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그의 코 위엔 뾰루지가 없는 날이 드물 정도다. 제약사 영업을 하는 서정희 씨(26ㆍ여)도 술만 마시면 어김없이 얼굴에 각질이 일어나 고민이다. 술만 마시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사람들을 위해 음주 후 피부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미지

◆ 여드름·뾰루지 =알코올을 섭취하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고 체내 면역기능이 손상돼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긴다. 클렌징을 깨끗이 하고 하루 2~3회 세안을 해서 피지가 모공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습비누보다는 각질제거 능력이 뛰어난 향균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김을 쐬면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건성피부나 민감성 피부는 약 5분, 지성피부나 여드름 피부는 10~15분 정도다. 약쑥이나 박하, 쇠뜨기, 장미를 끓여 약초증기를 쐬면 약초 미용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짜내고 싶으면 따뜻한 물에 적신 타월을 1분 정도 얼굴에 얹어 모공을 열어준 뒤 거즈나 면봉을 이용하면 된다. 그 후엔 여드름 용 물약을 바르고, 유분기가 없는 로션이나 에멀젼으로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살균과 소염작용을 하는 알로에와 녹두를 갈아 얼굴에 올려두는 것도 좋다. 단 염증반응으로 붉게 된 경우엔 절대로 짜면 안 된다. 더러운 손으로 만지거나 짜내지도 말아야 한다. 헤어스프레이나 젤 등의 사용을 되도록 삼간다. 여드름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지

◆ 얼굴부종 =알코올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눈이나 얼굴을 붓게 한다. 음주 시 짜거나 매운 안주를 먹으면 수분섭취가 증가하므로 피한다. 음주 후에는 얼굴에 냉 찜질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 피부를 안정시킨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충분히 마셔 염분을 배출시키고 몸을 많이 움직여 얼굴에 집중된 수분을 아래로 내려준다. 지방 분해 성분인 폴리페놀을 함유한 녹차 티백을 물에 담가 세안하거나 냉동시켜 얼굴에 올려놓아도 좋다. 냉 찜질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 피부를 안정시키고 에센스와 크림을 발라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한다.

◆ 피부 건조증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체내 수분도 함께 배출돼 피부가 건조해 진다. 음주 전후에 물을 평상시의 두 배 가량 마시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로션,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적당히 발라 피부 보습을 유지한다. 거즈나 화장 솜을 우유에 충분히 적셔 얼굴에 대고 15분 정도 두거나, 우유에 밀가루와 달걀 노른자를 섞어 팩을 해주면 효과가 있다. 우유는 세정과 진정 작용을 한다. 우유 마사지나 팩을 한 후에는 미온수로 모공을 넓힌 후 클렌징 폼으로 깨끗이 세안, 찬물로 헹궈 모공을 닫아준다

◆ 각질 =체내의 비타민과 미네랄 파괴로 피부가 노화되면서 나타난다. 오트밀이나 정제된 소금을 물에 섞어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고 가습기를 틀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한다. 각질이 심할 경우에 한해 각질 제거제를 사용한다. 단 유분이 있는 화장품과 너무 잦은 목욕은 피한다.

◆ 딸기코(주비증) =알코올이 코 부분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 기생충인 데모덱스의 활동을 증가시켜 코 부분이 빨개진다. 진정효과가 있는 알로에나 마스크 팩을 사용하면 좋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세안을 한다. 뜨거운 물로 씻는 것도 삼간다. 병원을 찾아 레이저로 늘어난 혈관 수를 줄이는 요법을 쓸 수 있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 찜질방이나 사우나처럼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장소는 피한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 자극성 피부염 =알코올이 체내 온도를 상승시키면서 나타난다. 피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면 일반 보습제나 알로에 팩 정도로 피부를 진정시킨다. 그 외의 방법은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치료를 받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도움말=김미연·강남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이정옥·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