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유방성형’ 허용될까

이젠 촉감과 모양이 좋은 실리콘 소재로 유방성형을 할 수 있게 될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실리콘 누출 논란으로 14년간 금지됐던 실리콘 유방보형물 시판을 지난 17일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실리콘 유방 보형물(補形物) 시판 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 한 관계자는 “현재 실리콘 유방 보형물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승인되는데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일이 걸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제품은 미국 멘토사와 이나메드사의 코이시브 젤. 이는 1992년 관절염, 피부괴사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시판이 금지됐던 다우코닝사의 액상 실리콘 제품과는 다르다.

유방 확대 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 코히시브 젤은 식염수 팩에 비해 상대적으로 촉감과 모양이 좋아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 메밀묵처럼 잘라도 내부 구성물이 흘러나오지 않고, 외피가 터져도 실리콘이 몸 속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국내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은 실리콘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동의를 받고 불법적으로 코히시브 젤을 이용한 유방 성형 수술을 시행해 왔다.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슴확대수술을 받는 여성들의 80% 이상이 코히시브 젤이라는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규제를 지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