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대장암 유전자 지도 완성

유방암과 대장암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돼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키멜 암 센터의 빅터 벨쿠레스쿠 박사는 유방암환자 11명과 대장암 환자 11명의 종양을 떼어내 1만 3천 개의 유전자 배열을 해독했다고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지 9월 7일자에 밝혔다.

유전자 배열 해독 결과 종양조직은 정상조직과 다른 189개의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유방암과 대장암의 종양조직 유전자는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달랐다. 또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환자마다 유전자가 달랐다.

이는 유방암이나 대장암이 생기는 원인과 과정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를 계기로 학계는 새로운 관점에서 암에 접근하게 됐다. 그 동안 모든 유방암환자들에게 한 가지 약만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환자마다 다른 약을 처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그 동안 의사들은 암이 치료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막연한 추측만 해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궁금증이 풀렸기 때문에 빠르면 20~30년 내에 모든 암을 정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