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9일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인도나 인도양의 열대 지역을 여행하고자 할 계획이 있다면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로 알려진 병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치쿤구니아 병은 모기 감염에 의해서 인체에 전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고열과 관절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2004년 3월 인도양의 섬국가들에서 치쿤구니아 병이 대규모로 발병한 이후로 케냐나 인도및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와 같은 질병이 발병했다. 유럽에서는 올 해만 해외로 부터 감염되어 온 340 케이스의 치쿤구니아 병 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캐나다나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섬인 마르티니크나 남미의 가이아나등에서도 일부 치쿤구니아 발병 케이스가 보고됐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의하면 미국내에서도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여행자중 네 케이스에서 이 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에서 보고된 네 케이스의 환자중 두 케이스에서는 고열과 오한,두통,무기력증,근육통,관절통,피부 발진등의 치쿤구니아 병 증상이 몇 주안에 사라졌으나 나머지 두 케이스에서는 몇 달 이상 지속됐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치쿤구니아가 유행하는 지역의 여행자들로 하여금 모기 감염에 유의할것을 당부했다.
CDC는 또한 괌이나 하와이,푸에르토리코,버진군도를 포함한 미국내의 열대나 아열대 지역의 여행자들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쿤구니아열병은 대개 3-7일 사이에 자발적으로 사라지나 관절통은 몇달 심지어는 몇년이상 지속된다.
현재까지 치쿤구니아 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및 백신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열대 지역 특히 인도나 인도양의 섬 국가를 여행했던 사람들중 고열과 관절통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치쿤구니아 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보건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