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식도암, 췌장암, 대장암 예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버톤 브루크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비카스 쿠라나 박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화기질환주간 2006’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8-2004년사이에 재향군인 48만3천733명의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쿠라나 박사는 ACE억제제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식도암 55%, 췌장암 48%, 대장암 47%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인종, 성별, 체중, 흡연, 음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또는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강하제 복용, 당뇨병 등 다른 관련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쿠라나 박사는 말했다.
다만 혈압강하제의 복용단위과 기간, 종류 등은 조사분석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쿠라나 박사는 ACE억제제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이처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차단함으로써 종양의 성장과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결과가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된다면 ACE억제제가 이 3종류의 암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쿠라나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