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를 받았는데도 유방암이 진행된 폐경 후 여성에 대해서도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06년 3월 1일 임상종양학회지는 대표적인 유방암 재발방지 항호르몬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았는데도 유방암이 진행된 폐경 후 여성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슬로덱스(Faslodex)’가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파슬로덱스는 이전에 호르몬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전체 여성환자의 35.1%에 효과를 보였다.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는 14.3%, 질병이 진전되지 않고 안정된 환자는 20.8%였다. 특히 이전에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파슬로덱스 치료시에 절반 이상인 52.4%에서 효과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유방암 환자들은 암의 진행을 막기 위해 질병의 초기 단계에 타목시펜(tamoxifen)을 5년간 투여했다. 그러나 타목시펜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유방암의 진행을 막는데 더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됨에 따라, 최근에는 유방암의 초기 단계부터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를 해왔다. 그러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를 받은 후 질병이 진행될 때도 있어 후속 호르몬 치료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임상종양학회지는 이번 발표를 통해 파슬로덱스가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최근 치료 전략에서 또 다른 호르몬 치료약물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그간 논란돼 온 아로마타제 억제제 사용 후 진행된 유방암 치료법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