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오는 가슴통증(흉통)을 대처할 수 있는 전용 응급치료센터가 개소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급성 심근경색 등 흉통 환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급성 심장환자를 전담하는 급성흉통센터(CPC Chest Pain Center)를 3월 6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시작되는 급성 심근경색은 한국인의 돌연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발생 초기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하는지에 따라 생사가 결정될 수 있는 응급질환지만 각 병원 응급실은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심근경색 환자들 중에서 34.2%만이 응급실 도착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받거나, 풍선 확장술 또는 스텐트 삽입 등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는 데 2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소된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CPC)는 국내 병원 최초로 심장내과 전문의가 24시간 교대로 응급실내 전용 치료실에 상주 근무하는 시스템을 갖춰두고 있다. 응급심장환자가 응급실로 올 경우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1차 진료를 한뒤 심장질환자로 판명되면 바로 급성흉통센터 심장 전문의에게 인계가 되어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게 된다.
▲가벼운 증상으로 판정된 환자는 귀가 또는 외래치료로 안내하고 ▲ 응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응급실 내의 전용병상에서 관찰 받으면서 심전도 및 심장초음파, CT 등 관련 검사를 받을 수 있고 ▲ 위험하다고 판정되는 환자는 바로 중환자실로 입원하거나, 응급관상동맥 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 위험 단계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 교수는 “다양한 환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현재의 응급실 상황과는 달리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급성흉통센터는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병 환자의 생존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