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국적제약사가 휴대용 디지털 혈압계 1만개를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하는 행사를 연다.
항고혈압제 ‘디오반’을 판매하는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노바티스(Novartis)는 21일 혈압관리 프로그램인 ‘CV Success Zone(혈압안전지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혈압키트는 휴대용 디지털 혈압계와 혈압기록 달력, 체질량지수(BMI)·당뇨 및 고지혈증 위험도 측정표 등이 들어 있으며, 환자 특성에 따라 3가지 종류의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혈압키트는 22일부터 종합병원을 제외한 전국 병·의원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혈압안전지대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고혈압 환자들은 주치의나 전화(080-406-2580)를 통해 참여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으며, 가입은 4월 말까지 가능하다. 본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병의원은 한국노바티스에 문의해 참가할 수 있다.
혈압안전지대 프로그램은 고혈압 환자들이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목표 혈압을 정한 뒤 무료로 제공 받은 혈압키트(BP kit)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혈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목표 혈압이란 뇌졸중·심근경색·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혈압의 범위로 미 국립보건원 고혈압 합동위원회(JNC)가 정한 140/90~120/80mmHg 혹은 그 이하를 말한다.
목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들은 꾸준한 항고혈압 약물 복용, 운동 및 식생활 개선, 혈압의 주기적인 측정 및 관찰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들이 목표혈압을 유지하는 경우는 10명 중 7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들의 대부분이 병의 심각성을 잘 몰라 약 복용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혈압안전지대 프로그램은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을 도와 효율적인 고혈압 자가관리가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