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학 X파일] 자외선차단제②

자외선차단제에 대해 정말 궁금했던 9가지

1.  자외선 차단지수는 높을수록 좋은 건가요?

일반적으로 SPF16인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자외선의 93% 정도를 막아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사용되는 화장품의 경우 SPF지수는 15~20 정도면 충분하다. 게다가 미국은 초대 SPF를 30으로,  우리나라의 식약청에서는 표시할 수 있는 최대 SPF 지수를 50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이 선호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제품에 표시된 SPF지수만큼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양을 바르지 않고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을 바르기 때문에 효과가 적은 듯 나타나는 것이고 둘째, 물이나 땀 등으로 인해 혹은 다른 신체부위와의 접촉이나 의복 등과의 접촉으로 인해 제품이 씻겨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강력한 자외선차단지수를 가진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SPF가 높은 제품은 낮은 제품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너무 SPF지수의 자외선차단제를 쓸 경우 과민성 피부인 사람은 알러지(allergy) 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높은 SPF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장품의 중요한 속성인 ‘사용감’이 매우 답답하고 무거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적당한 SPF 수치를 선택하고, 고르게 발라야 하며, 또한 2~3시간마다 계속 덧발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어느 정도의 SPF제품이 필요한가요?

실내 활동을 하거나 잠깐 외출할 경우의 자외선 차단에는 SPF 지수 15정도의 제품이 적당하고, 실외에서의 간단한 스포츠, 레저용의 경우에는 SPF15~30, PA+ ~ PA++, 해양스포츠, 스키용인 경우에는 SPF30 이상, PA++ ~ PA+++, 고지대나 적도 여행용, 혹은 자외선에 특별히 과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SPF40~50+, PA+++의 자외선 차단제품을 사용이 필요하다.

3.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얼마 전에 바르는 것이 좋은가요?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막을 입히듯이 가볍게 바르며, 외출 30분 전에 발라 완전히 흡수되게 하는 것이 좋다.

4.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따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나요?

자신의 햇볕에 피부가 타는 정도와 그날의 자외선 강도에 선택해야 한다. 단, 얼굴은 부위에 따라 자외선을 받는 정도가 다르다. 코, 뺨, 귀 부분이 가장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데 이 부분에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다른 부분들보다 정성들여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발라줘야 하고, 하나의 제품보다는 UV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들을 덧발라 자외선 차단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5.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에만 사용하나요?

기상청에서는 일기의 변화와 성층권 오존량의 변화를 고려하여 자외선지수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하여 태양에 대한 과다노출로 예상되는 위험에 대한 예보를 제공하고 야외 활동시 어느 정도로 주의해야 하는지 정도를 제시하고 있다. 10등급으로 구분되는 ‘자외선 지수’는 태양고도가 최대인 남중 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UVB 영역의 복사량을 지수식으로 환산한 것이다.

계절에 따른 자외선지수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1998~1999년에 걸친 연간 자외선 지수 변화량(서울)을 살펴보면, 자외선 지수상으로는 6월~9월까지 UV Index상으로 5.0~9.0가 그 외 늦가을~겨울에 해당하는 계절은 UV index상으로 1.0~4.0 정도로 예보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실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백열등, 형광등에서도 인공 자외선이 나오며, 특히 최근 겨울철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스키장, 눈썰매장의 눈은 자외선을 반사 시켜주는 물질이다. 따라서 요즘의 생활환경은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서 여름철에만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UVA는 4~6월 사이에 높고, UVB는 6~8월 사이에 높기 때문에 봄철(4~5월)에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9.0 이상

자외선 강도가 매우 강함. 20분 내외 피부노출시 홍반 생성

7.0~8.9

자외선 강도 강함. 30분 내외 피부노출시 홍반 생성

5.0~6.9

자외선 강도 보통. 1시간 내외 피부노출시 홍반 생성

3.0~4.9

자외선 강도 낮음. 100분 내외 피부노출시 홍반 생성

0.0~2.9

자외선 강도 매우 낮음. 2~3시간 피부노출시 홍반 생성

6.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미백효과가 있나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피부 자체에서 방어작용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멜라닌색소를 과잉 생성해 피부를 검게 만드는 것이다. 즉, 자외선을 많이 받아 멜라닌색소가 과잉 생성되면 피부의 신진대사기능에 이상이 생겨 멜라닌색소가 세포주기에 따라 밖으로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피부에 남아 기미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면 피부가 검어지거나 기미, 얼룩이 발생하는 현상을 예방하기 때문에 미백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7. 자외선차단제는 메이크업 어느 순서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자외선 차단제의 가장 큰 기능은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고, 메이크업의 가장 큰 기능은 피부색을 보정하고 균일한 톤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꼼꼼히 균일하게 펴 바른 후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100% 차단되나요?

SPF64일 경우 자외선을 98.44%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 기술로 100% 자외선 차단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한 제품은 피부에 발랐을 때 사용감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다. 현재 100%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사용감도 좋은 제품의 개발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9. 자외선 차단제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요?

자외선차단제는 오일과 물이 혼합되어 있는 유화제품으로 일반 화장품과 보관조건은 유사하며, 고온(특히 하절기,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자동차 내부에는 보관하지 말 것), 냉동 보관과 일광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고, 개봉 후에는 가능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개봉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

 

/ 신홍주ㆍ태평양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