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성형, 높이보다 모양이 중요하다

입력 2006/01/03 11:50

얼마 전 직장 여성 K(35)씨가 병원을 찾았다. 5년 전에 코를 높이는 수술을 받았는데, 코끝 피부가 구멍이 날 상태였다. 게다가 콧등이 이른바 ‘버선코’ 모양으로 예쁘지 않고, 서양인의 코처럼 이마에서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인상이 너무 강해 보였다. 처음 코를 높이는 수술을 할 때만 해도 평생 별 문제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하소연했다.

코를 높이는 수술은 크게 콧등과 코끝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코를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된 방법이 실리콘을 콧등에서 코끝까지 길게 삽입하는 것. 콧등 부분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코끝은 피부가 압력을 받아 시간이 지나면 코끝에 천공이 생길 수 있다.

K씨의 코에서 실리콘을 제거한 뒤 콧등 부분에 길이가 짧은 실리콘을 넣어 알맞게 높였다. 그리고 코끝은 콧구멍 안을 절개한 뒤 연골을 가운데로 모아주는 수술을 했다. 코끝을 높이기 위해 실리콘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자신의 조직인 연골을 가운데로 모아 세워주는 것이 수술효과도 더 좋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끝의 연골을 써서 충분히 높이기 어려우면 귀에서 연골을 떼어내 이식하거나 인공피부로 보충해주는 경우도 있다. 실리콘은 유방성형술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수술에 사용되는 빈도수는 코 성형이 더 많다.

코 성형에서 또 한 가지 주목 받는 것이 뭉툭한 코, 주먹코 등 코끝의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코 성형을 하려는 사람들이 콧등을 높이는 데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코 모양을 예쁘게 하려면 코끝의 모양이 매우 중요하다. 뭉툭한 코는 코끝에 피하지방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콧구멍 또는 콧구멍 사이를 절개해 두꺼운 피하조직을 제거한다. 그리고 옆으로 퍼져있는 양쪽 연골을 박리해 가운데로 모아 높여준다. 이처럼 코 성형은 단순히 코를 서양인들처럼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아름다움의 기준을 염두에 두고 경험 많은 전문의와 잘 상의해야 한다.

/신극선-신극선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