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유방암 진단한다

간단한 피 검사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유방센터 정상설 교수와 산부인과 김진우 교수팀은 기존 유방암 검사에 비해 진단 효율이 4배 이상 높은 유방암 조기진단시약 ‘브레첵(BreaCheck)’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서 발간되는 ‘임상 암 학회지(Clinical Cancer Research)’인터넷 판에 최근 발표됐다.

현재 유방암 혈액검사는 혈액 속 종양 표지자(marker)인 ‘CA15-3’을 측정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나, 이 표지자는 진단율이 20%정도에 불과해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새로 개발된 ‘브레첵’은 1999년 연구팀이 새로 발견한 암유전자 ‘HCCR’이 만들어 내는 단백질 항원을 이용하는 진단법. 환자에게서 극소량의 혈액을 채취한 뒤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유방암 유발단백질인 HCCR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정-김 교수팀은 129명의 유방암 환자와 24명의 양성 유방 종양환자, 158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진단시약이 기존 검사법보다 4배 이상 높은 87%의  민감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상설 교수는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면서 “ 브레첵을 이용함으로써 유방암 조기발견이 가능해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