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음식을 먹고 있지만 정작 내 몸에 꼭 필요한 좋은 영양소는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 부유층의 1/3 정도가 영양결핍이나 영양불균형 상태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부유한 사람들이 좋은 음식이 없어서 못 먹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입맛대로 먹다 보면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영양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인구의 비율이 단백질에서는 41.3%, 칼슘은 73.4%, 철분 51.8% 등 입니다. 지방 섭취 비율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남성의 경우 13%, 노인여성의 경우 11% 정도를 섭취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지방의 최저 권장섭취비율인 15%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노인 인구에서 영양부족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지방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경우 뇌출혈과 감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심장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영양소의 불균형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여러 질병의 조기 발병이나 악화와 관련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피로감이나 우울, 불안, 불면증 그리고 비만과 같은 질환도 영양소의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을 한번 예로 들어보지요. 비만은 지금까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서 남아도는 칼로리가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비만에 있어서 칼로리를 제외하고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어떤 이는 살이 찌고 어떤 이는 살이 찌지 않습니다. 물론 연령이나 유전적인 차이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영양의 불균형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 여러 가지 대사과정을 통해 체지방이 몸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비타민 B군들과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살을 빼겠다고 결심한 분들의 식단을 보면, 채소나 과일만 먹고 고기나 동물성 식품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살 빠지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절반 정도는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칼슘의 경우도 식물성 식품 보다는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의 칼슘이 흡수가 더 잘 됩니다.
빈혈이 있는 사람도 뱃살이 잘 빠지지 않는데요, 이유는 우리 몸이 체지방을 태워 없애려면 산소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산소를 신체조직에 공급해주는 역할을 철분이 하는데요, 철분의 수치가 낮은 빈혈환자는 당연히 산소공급이 부족해지지요. 철분 역시 식물성 식품보다는 살코기 등 동물성 식품의 철분이 흡수가 더 잘됩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물성 음식 뿐만 아니라 기름기가 적은 동물성 음식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영양의 불균형을 막을 수 있을 까요? 인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3-4회, 고기나 생선을 두 번, 우유나 유제품을 두 번 그리고 채소나 과일을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다섯 접시 이상을 먹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영양제도 좋은 음식을 대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몸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영양보조제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에는, 적절한 영양보조제가 심장기능이나 뇌기능 보존 등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영양제를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그 이야기가 바로 다음에 이어집니다.
여에스더/ 에스더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