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는 아이 역시'똑똑'

하버드대 교수, 초등학생 4000여명 조사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학생이 아침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학생에 비해 덜 뚱뚱하고, 학습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대한영양사협회 주최로 열린 ‘학생 건강 증진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아동정신의학과 마이클 머피 교수는 2000년 8월부터 미국 144개 초등학교 학생432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와 학업능력·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건강지수가 ‘우수’ 이상인 학생은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 87%, 아침을 거르는 학생 79% 였다.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84% 이상인 학생의 비율은 아침을 먹는 학생 32%, 아침을 거르는 학생 38%였다. 또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은 숫자 암기력 평가에서 9.4점, 언어 구사력 평가에서 30.3점을 받았으며,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은 각각 9.1점, 29.4점을 받았다. “점수 차이가 크진 않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라고 머피 박사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학생은 결석이나 지각하는 비율도 낮았다.

머피 박사는 “특히 전교생에게 무료 아침 급식을 실시한 결과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이 17% 더 늘어 났다”며 “아침을 먹으면 뇌가 활동하는 데 충분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공급돼 학습 능력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료 학교 아침 급식’을 실시해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이 매일 아침을 먹도록 해야 한다고 머피 박사는 강조했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