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신경질환,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또 아내(또는 남편)의 수면을 방해해 심한 경우 이혼의 사유도 된다.
코골이를 고치려면 가장 먼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 살이 찌면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 코를 더 많이 골기 때문인데, 체중만 줄여도 코골이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술이나 담배도 코골이를 악화시키므로 자제해야 하며, 수면제나 신경 안정제도 피해야 한다. 너무 높은 베개도 코골이를 유발하므로 낮은 베개로 바꾸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도 안 되면 구강보조장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입을 벌리고 자면 혀가 뒤로 밀려서 공기 통로를 막기 때문에 코골이가 생기는데, 입을 다물게 하는 구강보조장치와 혀를 앞으로 당겨주는 구강보조장치를 끼고 자면 도움이 된다. 이는 치과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잠을 잘 때 목 안으로 공기(양압)를 넣어주는 특수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도 안 되는 심한 코골이 환자가 전체 코골이 환자의 30%쯤 된다. 이 경우엔 레이저로 연구개나 목젖의 일부를 잘라내거나 지지는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비후된 연구개나 목젖 등에 바늘을 찌른 뒤 약 70도 정도의 열을 가해 조직을 파괴하는 ‘온열요법’도 시행되고 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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