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아이 너무 걱정마세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아성장클리닉 오필수 교수팀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인터넷 소아 내분비 상담실(www.ohphilia.com)에 접수된 1160건의 질문 중 나이와 신장을 밝히고 저신장증에 관해 질문한 126건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78.6%인 99명이 1998년에 발표된 한국소아발육곡선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정상범위로 나타났다.

100명을 키대로 세워 1부터 100까지 순위를 정하는 것을 ‘백분위수’라고 하는데, 저신장증으로 분류되는 3 백분위수 이하는 27명으로 21.4%에 불과했다. 3~10 백분위수는 17.5%(22명)였으며, 11~25 백분위수는 27.8%(35명), 26~50 백분위수는 24%(30명)였다. 평균 신장을 웃도는 51 백분위수 이상도 9.5%(12명)나 됐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1998년 제정된 소아성장곡선의 문제를 인정하더라도 부모들이 키에 관한 상당한 강박관념과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