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이 별거냐… 직장 웰빙동호회 열풍

담배끊고 살 빼고
웰빙 시작은 운동… 회사도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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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시대
새해부터 직장마다 담배 끊기, 몸무게 줄이기 등의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코오롱제약의 사내(社內) 웰빙 동호회인 ‘다이어트 플러스’도 마찬가지. 이달 들어 5명의 신입회원이 들어와 17명의 멤버들이 아침마다 살빼기와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일주일에 4번(월·화·목·금요일) 출근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함께 운동을 한다.

지난해 3월 이 회사 김명원 부사장이 “제약회사 직원들이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면서 스포츠센터 이용료의 절반을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시작된 모임이다. 4개월 후 회사 지원이 사라진 뒤에도 회원들끼리 뭉쳐 모임을 계속 운영 중이다.

“웰빙은 가정까지도 바꿉니다.” 지난 19일 ‘다이어트 플러스’의 운동 장소인 서울 서초동의 스포츠센터 스포렉스에서 만난 권석주(38) 영업과장의 얘기다. 그는 지난 3월 이 모임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업무 특성상 일주일에 2~3번 술자리를 갖게 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보였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인 권 과장은 “운동을 하기 전엔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었다”면서 “요즘은 가뿐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아내를 도와 애들 학교가는 것도 봐주고, 청소까지 챙겨준다”고 말했다.


▲ 서울 서초구의 스포츠센터인 스포렉스에서 코오롱제약 내 웰빙 동호회‘다이어트 플러스’의 회원들이 몸풀기를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황정은기자
박찬성(35) 경리회계 과장은 다이어트 플러스 모임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0개월 만에 86㎏에서 68㎏으로 무려 18㎏을 뺐다. 집에 맞는 옷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아내까지 이젠 함께 운동을 즐긴다. 박 과장은 “예전엔 지하철 계단만 올라도 숨이 찼지만 최근엔 17층에 있는 사무실까지 걸어서 오르기도 한다”면서 “아내도 요가를 시작해 우리는 웰빙 가족”이라고 말했다.

정재윤(39) 영업팀장의 올해 목표는 “체중계에 ‘7’자가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회사생활 11년차인 정 팀장은 6년 전부터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충격이었다. 입사 때만 해도 73㎏이었던 날씬했던 몸매가 쑥쑥 불면서 비만, 고혈압에다 고지혈 진단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 모임에 가입한 뒤 1년 새 몸무게를 89㎏에서 80㎏으로 줄였다. 그러나 그는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중단했다. 콜레스테롤, 혈압도 정상이 되면서 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요령을 부린 것이다. 그러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서서히 몸이 망가지는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오창수(35) 여신관리 과장은 올해 1월부터 참여한 새내기다. 그동안 경기 과천에서 근무하다가 이곳으로 옮기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오 과장은 “건강은 다이어트 식품이나 약만으로는 안 된다”면서 “건강한 몸에서 맑은 정신과 여유로운 삶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1월부터 시작했던 김경옥(27·여) 영업지원 주임은 “아직은 생각보다 효과가 적다”면서 목표치 달성을 위한 의욕이 벌써부터 대단하다.

이 모임을 이끄는 최고참 인치승(47) 관리총괄 부장은 “아침마다 체육관에서 8㎞를 달리면서 체중도 10㎏을 뺐고, 위염까지 말끔히 나았다”면서 “웰빙의 시작은 역시 운동”이라고 말했다.

( 이인열 기자 yiyul@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