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갑상선암도 완치된다

치료불가 판정을 받은 전이된 갑상선암도 적극적으로 수술하면 대부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박정수 교수와 영동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팀은 여러 병원에서 치료불가 판정을 받은 24명의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를 수술하고 평균 30.4개월 경과를 관찰한 결과, 23명(95.8%)이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으며, 그 중 21명(85.7%)은 암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무병(無病) 생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1명의 무병생존 기간은 5~84개월로, 평균 27.7개월이었다.

갑상선암은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느리고, 악성도(惡性度)도 낮아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초기치료를 제대로 못해 암 세포가 목이나 가슴 쪽 조직이나 림프절로 전이되는 4기가 되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1~3% 정도가 4기로 진행된다.

장 교수는 “미분화암만 아니라면 말기 갑상선암도 무병 생존이 가능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수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체 갑상선암의 1%(외국은 3~5%) 정도인 미분화 갑상선암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선 특별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 임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