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대학 의과대학의 리처드 와그너 박사는 ’피부과학 기록(Archaives of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해수욕하는 사람들의 선탠습관을 국제적으로 공인된 알코올중독 표준검사에 대입시켜 본 결과 약 절반은 ’중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17일 보도했다.
와그너 박사는 해수욕 가는 사람 145명을 대상으로 “선탠시간을 줄이려고 하는데도 줄이지 못하는지?”, “완전한 선탠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 알코올의존성 표준검사의 설문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유형의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평가한 결과 26%가 ’선탠 중독’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미국정신병학회가 약물남용 또는 의존을 판단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정신장애진단기준(DSM-IV)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유형의 질문들을 던진 결과도 53%가 선탠중독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그너 박사는 이 결과들은 선탠습관과 약물 또는 알코올의존성 사이에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과도한 선탠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선탠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며 이를 “선탠중독”이라고 부르는 피부과전문의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암연구소의 캐트 아니 박사는 사람들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선탠에 탐닉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의 중독치료전문 정신과의사인 콜린 드러먼드 박사는 지나친 선탠은 “극단적인 행동”일뿐 중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선탠의 “느낌”이 아니라 사회적 적응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